“외간남자와 눈 맞아 달아나기 때문”…여성계 강력 반발
“외간남자와 통화하다가 바람을 피우면 마을의 수치니 앞으로 여성들은 휴대전화를 쓰지 마라.”
인도 동부 비하르주(州)의 한 마을 회의에서 최근 여성들의 전화 사용을 미풍양속 저해라는 이유로 금지하자 여권 운동가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비하르주의 주도(州都)인 파트나 동쪽으로 385㎞ 떨어진 순데바리 마을은 이슬람 신자가 많은 곳으로, 회의에서 이 같은 금지 조치와 더불어 소녀가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1만 루피(약 2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유부녀의 경우 벌금은 2천 루피다.
새 마을 규약을 강제할 위원회의 장(長)을 맡은 마누와르 알람은 지난 수개월 새 눈이 맞아 달아나거나 혼외정사가 벌어진 경우가 증가했다면서 “이 때문에 이웃 마을이 우리 동네를 놀릴 정도로 수치스러워서 이번에 단호히 조치했다. 휴대전화는 마을 분위기를 흐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당국은 이 같은 조치가 건강한 사회라면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조사에 나섰고 여권 활동가들도 성폭행과 같이 위급한 상황에서 여성들을 구출할 수단을 빼앗는 처사라면서 반발했다.
여권 활동가들은 지역 방송에 나와 “여성들은 자신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은 이용 대상이지 금지 대상이 아니다”면서 “여성들이 휴대전화의 많은 장점을 활용하도록 돕지는 못할망정 아예 사용조차 못 하게 한 데 대해 넌더리가 난다”고 비판했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州)의 한 마을 회의에서 최근 여성들의 전화 사용을 미풍양속 저해라는 이유로 금지하자 여권 운동가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비하르주의 주도(州都)인 파트나 동쪽으로 385㎞ 떨어진 순데바리 마을은 이슬람 신자가 많은 곳으로, 회의에서 이 같은 금지 조치와 더불어 소녀가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되면 1만 루피(약 2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유부녀의 경우 벌금은 2천 루피다.
그러나 지역 당국은 이 같은 조치가 건강한 사회라면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조사에 나섰고 여권 활동가들도 성폭행과 같이 위급한 상황에서 여성들을 구출할 수단을 빼앗는 처사라면서 반발했다.
여권 활동가들은 지역 방송에 나와 “여성들은 자신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은 이용 대상이지 금지 대상이 아니다”면서 “여성들이 휴대전화의 많은 장점을 활용하도록 돕지는 못할망정 아예 사용조차 못 하게 한 데 대해 넌더리가 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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