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상공회의소 선거 후유증 없어야 한다
[사설] 진주상공회의소 선거 후유증 없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3.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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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 선거가 오는 14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2명의 후보가 경선을 하게 됐다. 현 이영춘 회장이 차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진주상공회의소를 이끌 25대 회장을 뽑는 것이다. 지역에서는 상공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견해와 희망이 우세하지만 두 후보는 끝내 투표 방식의 경선을 하게 됐다고 한다. 상공의원 80명이 투표권을 갖는 간접선거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선거 열기가 자칫 과열되어 지역 상공업계 화합과 발전에 부정적 요인이 되는 후유증을 남기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은 듯하다.

지역 내 기업과 상인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상공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하는 종합 경제단체다. 상공업자들의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산업분야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온 단체로 상공업 발전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단체의 이런 성격과 역할 때문에 상공회의소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로부터 화합과 단결을 꼽고 있다. 회원사들의 친목이 결국 지역 상공업 발전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회원사들의 화합은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상공회의소들은 일찍부터 회장단과 임원진을 합의 추대형식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마다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고, 그때 그때의 사정이 또한 다를 수 있어 더러 투표 방식의 경선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나 대체로 회원사들이 합의하여 추대하는 전통이 더 강하다. 경남도내 지역 상공회의소들의 최근 상황을 보더라도 창원 김해 양산 함안 상공회의소들이 회장을 추대형식으로 선출했다,

어쨌든 이번 진주상공회의소는 투표 방식의 회장 선출 상황에까지 왔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 상당히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고 한다. 양측 지지 회원들간의 반목과 갈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합의 추대를 이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이제 선거를 깨끗하게 치르는 과제가 진주상공회의소 앞에 주어졌다.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평온하고 맑은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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