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하동 평사리, 유엔 ‘최우수 관광 마을’ 선정
[신년특집]하동 평사리, 유엔 ‘최우수 관광 마을’ 선정
  • 김윤관
  • 승인 2023.01.0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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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 최참판댁·한옥문화관 등
지역 살리는 전통문화 콘텐츠 보유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마을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제2회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 중 하나로 선정됐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개발과 농촌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우수 관광마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응모 대상은 농업, 임업, 어업, 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 5000명 미만의 마을이며, 국가당 최대 3개의 마을을 추천할 수 있다.

 
하동 악양면 평사리(최참판댁) 마을 전경. 사진=하동군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99세대 총 176명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하동, 슬로시티, 하동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찻잎 따기, 재첩잡이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악양면 평사리 마을은 2009년 2월 6일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았으며, 2019년 12월 20일 슬로시티 악양에서 슬로시티 하동으로 군 전역 확대 재인증을 완료해 체계적인 슬로시티 교육과 국제연맹의 실천항목 이행으로 국제슬로시티 회원도시로써 책임과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군은 지속적인 슬로시티 정착을 위해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섬진강 두꺼비 생태아트공원 조성, 국제차(茶) 농업유산세미나 참석, 탄소없는 마을 선포식, 지리산 설산습지 생태환경 조성, ICT를 활용한 과거시험 실시, 봄나물 장터 운영,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섬진강 재첩잡이), 하동 찻일소리 보존·전승 등에 역점을 두고 핵심정책으로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은 동정호 사랑의 느린우체통을 만들어 2만 149통을 발송했으며, 슬로시티 공무원 서포터즈 발대식, 가을맞이 슬로라이프 문화 체험, 슬로시티 철학과 이념 홍보를 위한 워크숍, 금요아카데미 등 공무원 교육은 물론 국내외 포럼과 한국슬로시티시장·군수협의회 등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 교류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평사리 앞들에 있는 동정호는 백제 의자왕 20년(서기 660년)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략할 때, 당의 소정방이 하동군 악양면이 당나라 악양(오늘날 중국 후난성의 웨양)의 동정호와 흡사하다해서 당나라 악양에 있는 둥팅호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천연발생 늪지대로 청둥오리, 붕어 등 야생조수, 물고기 식물이 공존함으로써 생태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변 7만㎡ 이상의 면적에 나무와 화초류가 심어져 있어, 잔잔한 호수와 고즈넉한 풍경으로 힐링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되고 있다.

 
하동 악양면 평사리 ‘동정호’. 사진=하동군
하동 악양면 평사리 ‘부부송’. 사진=하동군
화개면에서 악양면으로 진입하는 첫 관광지이며, 넓은 평사리들판과 부부송이 동정호의 경관과 어우러져 있어, 하동만의 감성적인 자연경관과 함께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산책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됐다.

한국의 대표 소설가인 박경리 작가의 ‘토지’는 한국 근대사를 배경으로 4대에 걸친 최참판댁의 가족사와 함께한 마을의 집단적 운명을 한국, 중국, 일본 등으로 이동하며 1969년부터 1994년까지 무려 25년 동안 집필됐으며 1987년, 2004년 2차례 TV드라마화 됐다. 박경리 문학관에는 박경리의 유품과 육필 원고, 초상화, 영상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옥문화관은 한옥숙박 체험을 위해 조성한 한옥호텔로 전통한옥의 아름다움과 현대 한옥의 독창성을 조화롭게 이룬 건출물로 2021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한옥대상을 수상했다.,

매년 토지문학제를 2001년부터 현재까지 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현대문학 형성에 기여한 박경리의 업적을 기림과 동시에 전국 문인들의 문학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고소성, 한산사, 스타웨이하동과 정월초하루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들돌과 푸조나무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당산제는 물론 평사리에 자생하는 대나무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죽공예, 친환경 목재를 가공해 예술적 물품을 만드는 목공예, 볏짚을 꼬아 엮어서 농가 생활에 사용하는 도구를 만드는 짚공예와 둠벙농법의 농사와 동정호 일원의 황금들판 1.5㎞ 구간에 테마형 허수아비를 설치하고 시상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지금도 실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협동조합 놀루와, 스타웨이하동, 에코맘 등 지역관광 활성화에 민간기업이 앞장서고 있다. 마을에는 35개의 점포에 여성이 77%의 27개 점포가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상인회를 구성해 자본투자와 운영정보 공유를 통해 상권 활성화에 노력해 경제적·사회적 지속성과 마을주민 위주로 구성된 공정여행협동조합 놀루와, 지리산학교, 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도보여행을 위해 지리산둘레길, 섬진강100리 테마로드, 하동 토지길 등 트레킹코스도 잘 정비돼 인프라와 연결성도 좋은 편이다.

하승철 군수는 “평사리가 유엔세계관광기구의 ‘최우수 관광 마을’에 선정된 것은 지역관광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매력적인 관광 하동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2023하동세계차엑스포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회 UNWTO 최우수 관광 마을 시상식은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룰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하동 악양면 평사리 ‘한옥문화관’. 사진=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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