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새로운 구상 밝혀
오동호 경남연구원 원장이 24일 경남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연구원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남의 뿌리를 좀 더 굳건히 하고, 이를 체계화 할 수 있는 경남학 연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남연구원은 경남도 산하 연구기관으로 출범했으며, 경남의 지역균형 발전에 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곳이다.
지난 9월20일 취임한 오 원장은 한국섬진흥원 초대 원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다.
경남연구원은 1992년에 출범해 설립 30년을 맞아 지방소멸 위기 증폭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발빠른 역할 변경이 요구되고 있다.
취임 후 한 달여를 보낸 오 원장은 “경남연구원은 도 단위 연구기관으로 그동안 나름의 역할을 해왔지만 전반적으로 그 위상이 그렇게 높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연구원이 경남대표 연구기관으로서의 본래 위상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성과물을 내놓고 활용될 수 있도록 스스로 위상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오 원장은 먼저 경남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미래전략 전문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의 위기감 속에서 앞으로는 경남도단위 연구기관에서 도내 18개 모든 시군의 연구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학 플랫폼’ 역할을 강조했다. 경남은 도의 규모에 비해 지역학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타 시·도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 원장은 “가야 문화를 비롯해 남명 조식 선생의 실천유학 본고장이라는 자산들을 하나로 엮어서 경남학의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는 플랫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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