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 중간보고 결론 못내
창원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 중간보고 결론 못내
  • 이은수
  • 승인 2022.07.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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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발생한 원인으로 낙동강 원수와 정수처리시설 내부 문제 모두가 거론되고 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는 26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간보고 성격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시민들이 정수장 유충 발생 원인 규명에 관심이 높음에도 복합적인 요인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특별조사위는 이번 사태의 가장 중요한 쟁점인 정수처리 시설에서 왜 유충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석동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본포취수장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외부적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또 침전지·여과지 등 정수처리 시설 다수에서 유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에 미뤄 시설의 ‘내부적 요인’에서 문제가 비롯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대학교 교수, 환경단체,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10명으로 꾸려진 특별조사위 위원들은 이처럼 두 가지 “복합적 요인”으로 유충이 발생했다며 선행하는 단일 요인을 꼽기에는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조사위는 “유충 발생 사례가 활성탄 여과지 한 곳에서만 발생한 인천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띤 사례”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위원들은 이번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사례가 활성탄 여과지가 주원인으로 지목된 2020년 인천·제주와는 전혀 다른 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부위원장을 맡은 백도현 창원대 교수는 “두 가지 (복합적) 원인이 있다고 결론 내린 만큼 각각의 가능성에 대한 단기·장기 대책을 모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자원공사는 2∼3주간(14일간) 원수에서는 딱한번 2개체 발견된 것 외에는 없다며 낙동강 물관리의 문제로 보는 것을 경계했다.

특조위는 석동정수장 현장 조사와 함께 정수 생산 공정 확인과 정수 처리 전 공정에 대한 기술적·환경적 검토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구성돼 유충 발생 원인 추적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개별위원 조사 활동과 6차례 합동회의를 가졌다. 유충 발생의 원인은 석동정수장 원수를 사용하는 낙동강 본포취수장의 원수 검사에서 유충(깔따구)이 유입된 것으로 보는 외부적 유입 가능성과, 정수장 침전지, 여과지 등 다수의 시설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는 내부적 요인에서 기인된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한 것으로 합의했으나 명확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했다.

위원들은 60개 가운데 사용가능한 샘플은 겨우 10개 정도이며, 이 가운데 다른 깔따구류가 3개에서만 발견되는 등 샘플이 부족하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별조사위는 오는 28일 7차 회의를 열고 문제점 진단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권고안 등을 담은 최종 활동결과 보고서를 채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관련 6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창원시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관련 6차 브리핑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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