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온열질환자 전국서 2번째 많아...지난해 4배
경남 온열질환자 전국서 2번째 많아...지난해 4배
  • 박성민
  • 승인 2022.07.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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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찜통더위의 영향으로 경남지역 온열질환자가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733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184명 비해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경남은 온열질환자가 75명으로 경기 166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경남에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김해로 17명이 나왔고 사망자도 1명이었다. 이어 밀양 10명, 창원·진주 각 9명, 양산 6명, 거제·고성·사천·창녕(사망 1명 포함)·통영·하동·함양이 각 2명, 산청·의령·합천이 1명으로 뒤를 이었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전국 통계와 마찬가지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5월 20일부터 6월까지는 없거나 하루 1~3명에 지나지 않았던 온열질환자는 7월 1일 10명으로 급증했고 다음날인 7월 2일 15명이 발생했다. 이후 2~4명 정도 소강상태를 보이다 7월 7일 8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도 7월 1일 56명, 7월 2일 115명 등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경기 166명에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았고 경남 75명, 경북 68명, 충남 66명, 서울 59명, 전남 57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질병청은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한다.

폭염에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의식장애나 혼수상태, 피부 건조, 오한 등 열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조치해야 한다.

또 폭염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목욕·햇볕 차단 등으로 시원하게 지내며,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휴식하는 것이 좋다.

최근 경남지역은 전 지역에 걸쳐 폭염특보와 폭염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되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까지 오르면서 온열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무더운 오후 시간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수시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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