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당신도 ‘스몸비(스마트폰+좀비)’?
[카드뉴스]당신도 ‘스몸비(스마트폰+좀비)’?
  • 박현영
  • 승인 2016.08.25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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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몸비(smombie)=스마트폰(smart phone)+좀비(zombie)


당신도 ‘스몸비(스마트폰+좀비)’

최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좀비처럼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을 일컬어 ‘스몸비’라 부른다.

지난해 9월 A(32·진주시 상평동)씨는 퇴근길에 발목부상을 입었다. 그는 회사에서 집까지의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하며 걷던 중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져 발목을 삐었다.

B(18.신안동)군도 올해 5월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학원 수업후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귀가하던 중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날뻔했다”며 “차가 바로 내 앞에서 멈춰 섰다. 정말 아찔한 경험이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마약 같은 ‘소통’ 창구는 사고 유발 ‘소굴’이 된지 한참이다.

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 건수는 2010년 459건에서 2015년 1360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수도권 거주민 300명을 대상으로한 온라인 설문에서는 95.7%가 보행중 하루 한 번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5명중 1명 이상은 보행 혹은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날뻔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보행시 모든 감각을 스마트폰에 집중해 주변 상황을 감지할 여력이 없어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평소 120도를 유지하던 시야각이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20도 까지 급격하게 줄어들어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보행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연령대 별로 5m이상 인지거리가 짧아지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 때문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예방대책들이 국내외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경남 진주에서는 바닥에 보행안전을 위한 사인을 표시했고, 미국 뉴저지주의 경우는 길을 걸으며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85달러의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그외 유럽,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전용 보행로를 운영하는 중이다.

일상에 편리함을 주는 스마트폰, 많은 예방대책들 보다 본인의 안전을 위해 걸을땐 잠시 잊어 보는건 어떨까.

박현영미디어기자 hyun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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