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실버사회에 대한 희망메시지
[경일시론] 실버사회에 대한 희망메시지
  • 경남일보
  • 승인 2016.07.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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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 (객원논설위원·인제대 응용수학과 교수)
‘저출산·고령화’는 많은 나라에서 해결문제가 돼 있다. 2015년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 인구의 14%가 65세 이상 고령자가 되는 실버사회로 2017년에 진입이 예상되며, 이미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총인구에 대한 실버인구 비율은 각각 21.2%, 22.4%, 26.7%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실버인구 증가와 함께 15세 미만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15세 미만 인구대비 실버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유년 인구대비 고령인구의 상대규모를 가리키는 지표이다. 우리의 고령화지수는 1990년 20%, 1998년 30%, 2005년 47%, 2010년 68.4%, 2014년 88.7%, 2015년 94.1%로 최근 수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실버사회로의 급속한 진입은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대책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실버인구의 가장 큰 고민은 건강을 유지하며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므로 생애의료비의 50%를 실버기간에서 사용하는 의료비 문제를 줄이는 적극적 아이디어 제안 및 치료비 지원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발상으로의 해결노력이 요구된다.

미래지향적인 건강한 실버사회 정착은 사회 전반에 희망을 주고 나아가 행복하고 안정된 사회 유도라는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이미 많은 나라는 인구 4명 중 1명, 곧 인구 3명 중 1명이 실버인구인 실버사회를 대비해서 놀거리, 먹거리, 공부할 거리, 봉사할 거리 및 일할 거리를 같이 해결할 수 있는 토탈 실버복합공간 건립 및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과 관광산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실버테마파크 조성과 함께 그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의 큰 그림을 체계적으로 현실화시켜 나가야 한다. 하드웨어 조성은 물론이고 실버테마파크 안에 채워질 소프트웨어에 대해 더 많은 연구, 개발 및 실현 가능 콘텐츠 발굴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

라틴어 ‘Integrare’는 ‘완전하게 만들다’, ‘새롭게 창조하다’라는 뜻으로 인간의 궁극적 목표인 ‘자아균형의 달성을 통한 잠재력의 실현’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균형(Equilibrium), 창의성(Creativity), 평등(Equality)을 내포하고 있다. 균형은 자아를 형성하는 육체적·정신적 모든 요소가 밸런스를 이룸으로써 하나의 완전체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창의성은 자아를 새롭게 창조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균형실현을 위해 극복해야할 결핍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각자의 삶과 주변 세상에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결여된 부분을 가꾸면서 충족하기 위한 방법 및 과정을 상징한다. 우리 신체와 정신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동등한 가치와 중요성을 가지기에, 평등은 이 모든 요소에 동등한 관심과 노력을 할애해 닦으면서 개인의 완전한 균형달성을 이룬다.

치열한 삶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실버들이 여유시간을 잘 활용해 각 개인의 능력개발과 균형을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자기를 실현해 삶의 질을 극대화함으로써 가장 양질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자. 놀거리, 공부할 거리, 봉사할 거리는 물론이고 일할 거리가 채워져 있고 개인의 균형, 창의성, 평등이 실현되는 실버테마파크 조성은 실버인구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역동적인 희망을 줄 것이다.

 
김향숙 (객원논설위원·인제대 응용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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