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 반성中 'EBS연구시범학교'
[학교에 가다] 반성中 'EBS연구시범학교'
  • 임명진
  • 승인 2014.11.24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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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단 3곳 선정…'깨어 있는 학교' 긍정반응
반성중학교 전경


“아이들의 눈빛이 확 달라졌어요. 마치 깨어 있다고나 할까요. 수업 분위기도 아주 적극적이에요.”

강소란 교사는 학생들의 달라진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깨어 있다.’ 이 말은 지금의 진주 반성중학교를 설명할 수 있는 최적의 단어일지도 모른다.

진주시 사봉면에 소재한 반성중학교는 EBS 교육방송이 중학생의 학력 신장과 인성·창의력 증진을 위해 선정한 연구시범학교이다. 전국에서 중학교로는 반성중과 전남 장흥여중, 충남 천북중, 단 3곳만이 선정됐다.

반성중학교는 그동안 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과 인성교육을 위한 노력을 펼쳐 왔다. 자율형 창의 경영학교로 선정, 독서교육과 인성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2012년부터는 3년 간 도교육청 산하 선진형 교과교실제 학교 운영을 하고 있다.

전자칠판, 실물 화상기, 무선 마이크, 수업녹화 시스템 등의 학교 안팎의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아 왔다. 특히 EBS 연구시범학교 선정은 학생들에게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최경 연구정보부장은 “EBS 영어, 수학 등을 아침시간에 담임교사와 함께 시청한 후 이에 대한 대화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교과수업과 인성교육을 접목하면서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반성중학교 매화공부방 학습장면
실제 이런 변화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경근(3년) 학생은 “고입선발고사 대비 모의고사를 보니 성적이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2년 동안 학교의 EBS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르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다정(3년) 학생은 “지난 2년 간 선생님과 영어·수학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붙어서 공부가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반성중학교는 1952년 개교해 6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이다. 면단위 소재 학교이지만 한때는 지역에서도 상당히 큰 학교로 통했다. 졸업생 수만 1만4000명에 달한다.

“운동장에 학생들로 꽉 찼던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 전교생이 1000명이 넘었으니 대단했죠.”

안명영 교장의 말에도 자부심이 묻어나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당시에 6학급으로 학교 문을 열었으니, 당시 지역의 교육열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반성중학교에 대한 지역민의 열기는 지금도 대단하다.

넥센 월석 문화재단과 성화산업주식회사, 총동창회 등 동문과 지역민이 매년 3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

 
반성중EBS운영보고회 수업공개
이경근 학생은 “친구들 대부분이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한 번씩의 장학금을 받게 되는데, 장학금을 받았다는 자체가 자부심이 되고,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성중학교의 전교생은 현재 149명. 안 교장은 “농촌인구 감소로 매년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큰 고비를 넘기고 신입생 유치도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의기투합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제공하고, 사제동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과 늘 함께하며 이끌고 있다.

이런 학교의 긍정적인 변화는 학생들의 밝은 표정에서도 알 수 있다. 환한 미소로 오갈 때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네는 학생들.

학생들이 나서 각종 봉사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어 학업 못지않게 창의·인성교육을 중요시 여긴다는 안 교장의 말은 틀림이 없었다.

안 교장은 “지금 반성중학교는 재도약이라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전임 교장선생님들이 기반을 잘 닦아주셨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힘을 합쳐 희망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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