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 후보 정책·전략 들어본다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 정책·전략 들어본다
  • 정희성
  • 승인 2014.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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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새정치민주연합 정영훈 "소득·생활개선 최선"
정영훈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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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정영훈 후보는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도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증대와 생활개선이다”면서 “경제변호사로서 경남의 사업생태계를 새로이 짜서 도민들의 소득과 생활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경선을 앞두고 경선 승리를 위한 전략은

▲경남에서 새누리당에 비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열세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당내 경선은 경남에서 당의 저변을 넓혀가는 방향, 후보의 본선경쟁력을 키워가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 생각이다.

저는 ‘새정치 새경남’의 기치를 들고 도지사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새정치는 ‘현장정치’요 ‘약속정치’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래서 현장정책정치를 하고자 지난 3월 19일부터 ‘경남 319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경남의 319개 읍면동을 돌면서 도민들의 말씀을 듣고 있다. 그 과정에서 홍준표 지사가 내세운 ‘경남미래50년 사업전략’ 민생현장의 실정에 맞는 것이지 검토하면서 저의 공약을 하나 둘 제시하고 있다.

당내 경선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우리 당이 새로이 마련한 가장 획기적인 경선방식이 공론조사방식이다. ‘나가수’ 방식으로 현장에 배심원단을 모셔놓고, 그들 앞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토론하고 패널과 질의응답을 한다. 그 과정을 배심원들이 다 지켜보고 누가 진정 경남을 책임질 도지사후보인지,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싸울 당당한 후보인지를 고른다. 저는 우리 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위해 공론조사 방식의 경선룰을 채택하자고 김경수 후보에 여러 번 촉구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김경수 후보는 본인의 인지도가 저보다 높다고 생각하고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는 모양이다. 제가 조만간 인지도를 따라 잡을 것이지만, 설령 인지도 조사로 정영훈을 이겨본들 본선에 별 도움이 안된다.

나가수식 배심원제 공론조사로 경선이 이루어진다면 제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새정치와 새경남의 비전을 제가 명확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진주의료원, 밀양송전탑, 도청 마산이전 및 서부청사 등 경남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안과 이에 대한 견해는

▲저는 일관되게 진주의료원을 폐업하지 말고 노인전문, 농촌질환 전문 등 특성화병원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해 왔다. 동영상을 찍어서 유투브에 올리기도 했고, 제가 대표자가 되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주민감사 청구를 하기도 했다. 재개원하면 훌륭한 의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시민들이 걱정하는 적자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비온뒤에 땅이 굳듯이 재개원하면 더욱 친절한 의료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홍지사가 제시한 ‘진주부흥프로젝트’의 총예산이 432억원이다. 그런데 진주의료원 자산이 1000억원이 넘고, 폐업에 따른 복지부 반환금 200억원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산출된 손해만 5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서부청사로 사용하려면 막대한 리모델링 비용이 필요하고, 병원건물을 사무실 용도로 고치면 건물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홍지사의 진주부흥프르젝트는 전형적인 허구공약이며 표를 구걸하는 매표공약이다. 진주지원이 신안동으로 이사를 갔고 진주지청도 여름에 옮길 예정인데, 서부청사가 필요하다면 그 자리가 적지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법원,검찰, 경찰서,각종 공사 등이 혁신도시에 집적되어야 한다는 것이 소견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청 마산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경남도청은 1925년 진주에서 부산으로 갔다가 1983년 지금의 창원으로 왔다. 도청 이전은 그렇게 쉽게 내놓을 공약이 아니다. 도청본청은 마산으로, 제2청사는 진주로 옮기면 지금의 창원청사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큰 비용을 들여 별관을 지은 것이 엊그제 아닌가? 도청사 이전으로 지역유권자의 표를 얻어 보려는 것은 용기 있는 도지사의 모습이 아니다. 밀양송전탑은 지방사무가 아니라 국가사무이기 때문에 도지사에게 정책결정권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남지역에서 일어난 큰 갈등이기 때문에 도지사는 갈등조정자,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 도지사는 이것을 포기했다. 제가 도지사가 되면 관내에서 발생하는 전국적 규모의 갈등상황에 대해 갈등의 조정자,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갈등조정기구인 ‘형평위원회’를 만들어 도민의 갈등문제를 인권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며 저울처럼 공평하게 처리하겠다. 또 전력의 생산선진국, 관리선진국, 사용선진국이 되도록 하겠으며 전력의 현지생산, 현지소비 원칙을 세우겠다. 이와 함께 송전선로를 지중화하겠다.

-야권 후보가 여권 후보에 비해 열세다.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된다면 본선에서 열세를 만회할 대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경남도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증대와 생활개선이다. 새누리당의 경남도정을 연장하는 것이 경남도민들에게 유리한지 아니면 지방권력을 교체시켜 주시는 것이 소득과 생활개선에 더 나은지를 정확히 판단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정치의 핵심은 민생이고, 정치인이 민생챙기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제일주의를 실천하려면, 국민들을 두려워하고 국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도정을 잘못해서 국민들께 큰 손해를 끼치면 어쩌나 걱정하고, 정치를 잘못해서 다음 선거에서 지방권력을 잃으면 어떻하나 염려해야 한다. 그래야 도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이 가능하다.

그런데 특정정당의 깃발만 들면 선거에서 이기는 풍토가 지속된다면, 그 정당의 정치인들이 도민을 무서워하고 도민들의 눈치를 보겠는가? 자신의 공천권을 쥔 당과 당의 권력자들, 그리고 일부 당원들의 표를 구걸하고자 이전투구를 벌이게 된다. 경남을 사랑하는 합리적 세력의 힘을 모으겠다. 도민의 생활개선을 최우선으로 하는데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 저보고 서울대 나온 변호사가 어떻게 진보정치, 야당을 하느냐고 의아해 하는 분들이 가끔 계신다. 저는 영남새누리당, 호남민주당의 기득권 지역구도를 깨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과 도민들의 소득과 생활개선의 가장 큰 전제조건이라고 믿고 있다. 기업을 아는 경제변호사로서 경남의 사업생태계를 다시 짜고, 사업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고자 한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경남을 사랑하는 합리적 세력을 총 결집시키겠다.

-후보께서 경남 전역을 순회하며 지역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렴 결과 도민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제가 ‘경남 319 사랑’을 모토로 경남의 319개 읍면동을 돌며 도민들의 이견을 듣는 현장정책투어를 지난 3주간 지속했다. 14개 시군, 150여개 읍면동을 돌았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도지사, 시장/군수, 도민들이 생각하는 정책방향에 차이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동의 갈사만 해양산단, 고성의 조선해양플랜트 특구, 거창의 승강기밸리, 밀양 송전탑 문제 등이 그 예들이다. 홍준표 지사가 내 놓은 ‘경남 미래 50년 사업전략’에 들어 있는 사업들이 현지 실정에 맞지 않는데 시장이나 군수들이 무리하게 벌인 일을 포함해 놓은 것이 많았다.

또한 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산업단지 공약 말고 경상도 말고 ‘있는 기나 잘해라’는 말씀이 많았다. ‘정치인 너희들이 선거철에 떠드는 소리 반에 반도 안 믿는다. 하던 것이나 있는 일이나 잘 해라’는 것이었다. 기존정치가 이렇게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만들었구나 싶어 죄송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면사무소에서 박수를 많이 받았다. “우리 면 주민센터에 도지사 후보가 오기는 처음입니더”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면사무소 옆 농협에서는 제가 인지도가 좀 낮다보니 “어! 도의원 후보인줄 알았더마 도지사후보네예! 꼭 찍어 드리께예”하는 말씀도 들었다. 현장에서 느끼는 즐거움이었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이나 강점이 있다면

▲홍준표 지사는 서울에서 국회의원에 낙선한 중앙정치인이고 박완수 후보는 공무원 출신이다. 다들 경험과 경륜에서는 저보다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당의 경쟁자인 김경수 후보는 저의 대학친구인데 인품이 훌륭하고 청와대 근무도 한 분이다. 다만 저의 장점을 말해 보라면, 첫째로 기업을 잘 아는 경제변호사라는 점이다. 저는 15년가량의 변호사 생활 대부분을 기업활동에 매진했다. 벤처법률지원센터 대표변호사, 중국현지 통신회사 총경리, 그리고 현대아산의 전략기획팀장과 금강산개성관광 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도정은 정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도민들의 소득과 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인 행정이다. 저는 경제변호사로서의 장점을 살려 사업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려고 한다. 또한 저는 진주에서 수년 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국선변호 활동도 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도민들의 애환을 많이 접했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 민주연합의 다른 후보들, 그러니까 중앙의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이 많이 잃어버린 ‘도민들의 고달픈 삶과의 소통’을 지속해 왔다. 도정을 맡으면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변호사라는 직업이 항상 법치주의를 생각하고, 대립하는 갈등을 조정하는 직업이라 도지사로서의 법치주의 실현, 갈등의 조정자, 중재자 역할을 잘 할 수 있으리라 감히 자신한다.

-후보께서 경남도지사에 당선이 되면 추진할 경남도정의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

▲저의 슬로건이 ‘새정치 새경남’이다. 제가 생각하는 새정치는 현장정치요 약속정치다.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 ‘조사없이 발언없다’를 도정운영의 원칙으로 삼으려고 한다. 그리고 저는 지킬 수 있는 것을 약속하고, 만약 약속한 것을 지키지 부득이 하게 지키지 못할 일이 생기면 그 사유를 도민들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할 예정이다.

저는 기업을 아는 경제변호사로서 경남의 사업생태계를 새로이 짜서 도민들의 소득과 생활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경쟁력을 가진 조선해양플랜트와 항공,나노산업 등을 지원하고, 중견기업의 경영악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란불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자영업자들과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직접영향을 끼치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경남형 관광프로그램과 경남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마을기업 인큐벵팅 시스템을 구축하여, 마을의 방치가 아니라 마을재생을 이루어 내겠다. 1970년대 제1 새마을운동의 시대정신이 ‘가난탈출’이었다면, 2010년대에 요구되는 신새마을운동은 ‘복지와 생산의 결합’이다. 우리 어머니,아버지들께서 경로당에서 고스톱만 치시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운동하고 마을기업에서 생산활동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불어 경남 도내에서의 지역균형 발전, 중동부와 서부, 남부, 북구경남의 균형발전을 실행하겠다. 이를 위해 지역별 장기발전전망을 세우고, 필요하다면 행정체제도 이에 부합되게 장기적으로 재편을 모색하겠다. 물론 해당 주민들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하고, 중앙정부와 타 시도 광역단체와의 협의도 필수적이다.

프로필

▲1968년 사천 출생 ▲사천중, 대아고, 서울대 ▲제39회 사법시험 합격 ▲벤처법률지원센터 대표변호사 ▲현대아산 입사, 사내변호사 ▲현대아산 전략기획팀장(임원급) ▲현대아산 관광담당 중역(상무)▲법률사무소 개소(진주), 대아고 총동창회 부회장 ▲진주갑 국회의원 출마(민주통합당) ▲현 새정치민주연합 진주(갑)지역위원장 ▲현 변호사 정영훈 법률사무소 운영

정리=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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