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신입생 모시기 경쟁 불붙었다
지방대, 신입생 모시기 경쟁 불붙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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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 지방대학들이 일찌감치 신입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2003학년도 신입생 전형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지역대학들이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방대학들의 신입생 확보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예견된 일이다. 2003년의 고교 졸업 예정자는 63만2822명으로 줄어들어 재수생을 포함해도 수능시험 응시생수가 65만여명에 불과해 대입 정원 66만9958명에 크게 미달하게 됨으로써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난과 재정난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대들은 교과부의 구조개혁 압박 속에 학생 수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신입생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방대학의 경우는 더욱 절박하다. 이러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요즘 대학들의 행태는 안타까울 정도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데 구조개혁, 재정지원,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지방 대학들은 신입생 모으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대학이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의 확보가 시급하다.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과 연대하는 산-학 협력관계 확립이 필요하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졸업생을 길러냄으로써 대학 나름의 생존전략이 모색돼야 한다. 신입생을 모셔오는 것이 아니라 신입생이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방대학들은 국가장학금, 교내 장학금, 교외장학금 등 1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장학금 등으로 신입생 모시기 경쟁이 불붙었다. 학과에 따라서는 편안히 앉아 있어도 지원자가 몰려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발품을 팔아야 된다. 자칫 정원이 미달되면 교수들의 자리도 위태로워지므로 신입생 유치전은 소리 없는 전쟁에 비유될 정도다. 입시철이면 수험생과 학부모 대부분이 수도권 대학으로 몰려간다. 수도권 대학에 진학을 선호하는 서울현상이 어느덧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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