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방심한 사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사설]방심한 사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 경남일보
  • 승인 2024.10.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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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나무가 305만 그루를 웃돌아 적극적인 방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산림청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에 제출한 소나무재선충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사이 감염 소나무가 305만7344그루에 달했다. 2020년 40여만 그루에서 2021~2012년 30여만 그루로 줄어 들었으나 2023년 106만 여그루로 급증한 이후 올해는 벌써 90만 그루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방심한 사이 소나무재선충이 크게 확산추세라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69만7919그루로 경북 123만7495그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산림청 국유림 28만8975그루, 울산 26만7697그루, 제주 15만5340그루, 경기 11만621그루 순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 발생 시·군·구도 2020년에는 124곳이었으나 2021년 131곳, 2022년 135곳, 2023년 140곳, 2024년 142곳으로 늘어나고 있다. 피해 정도가 심각한 극심 지역 시·군·구도 2020년 1곳에서 2024년 5곳으로 증가했다. 피해 고사목 그루 수가 5만 그루 이상인 극심지역은 도내 밀양을 포함해 울주, 포항, 경주, 안동 등 5곳이다.

경남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1997년 함안 칠원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16년 전 시군으로 확산됐다. 2014년 58만 그루로 최대 피해가 발생한 이후 피해 증감을 반복하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충의 활동 범위 확대 등으로 지난 2022년부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최근 5년간 3000억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매년 확산되고 있어 자칫 백두대간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방제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소중한 산림생태계를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 수준의 대응으로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막기 어렵다. 소나무재선충 확산을 막기위한 방재기술 개발은 물론 감염목 처리 등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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