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밀양아리나 꿈꾸는극장
뛰어난 검무로 역사서에 기록된 밀양 출신 기생 운심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작품이 밀양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다.
밀양 극단 메들리는 오는 5일 오후 5시와 6일 오후 3시 밀양아리나 꿈꾸는극장에서 창작극 ‘구름이 가닿는 곳’(김우영 작·김은민 연출) 초연에 나선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창작한 대본 ‘운심’에서 시작한다. 같은 해 ‘운심’을 낭독극으로 발표한 뒤 보다 완성도 높은 연극 작품으로 재창작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구름이 가닿는 곳’은 18세기 조선, 밀양 출신 기생 운심의 밀양 검무 이야기로, 픽션·논픽션을 오가며 운심의 예술가로서의 기질과 행적을 따라간다. 작품은 춤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극으로서 검무가 가진 정신을 이야기하고, 운심이 그렸던 세상을 노래한다.
운심은 성별과 신분으로 사람을 규정하고 고정된 역할을 강요하던 세상에서 고분고분하게 살지 않았다. 편견에서 비롯된 차별을 거부하고 남성의 복장으로 칼을 휘두르는 검무를 췄고, 운심은 대중을 휘어잡은 예술가로 이름을 남겼다.
작품을 집필한 김우영 작가는 “운심이 살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며 “운심의 이야기가 스스로를 얽매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자유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민 연출은 “선상기(지방관아의 향기 중에 뽑혀서 상경한 기생)로 뽑혀 한양으로 간 운심의 행보를 통해 그녀가 추구한 삶의 모습을 더 돌아보고 마지막까지 그녀가 검무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황혜림, 최지인, 정숙희, 김수희, 정숙희, 정면곤, 장준호, 이현주, 김위곤, 한유진 배우가 출연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결과 탄생한 창작 공연이다.
공연은 4일 오후 6시까지 전화(010-4910-3608)나 네이버폼(naver.me/xa5Tzqvn)으로 사전 예약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밀양 극단 메들리는 오는 5일 오후 5시와 6일 오후 3시 밀양아리나 꿈꾸는극장에서 창작극 ‘구름이 가닿는 곳’(김우영 작·김은민 연출) 초연에 나선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창작한 대본 ‘운심’에서 시작한다. 같은 해 ‘운심’을 낭독극으로 발표한 뒤 보다 완성도 높은 연극 작품으로 재창작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구름이 가닿는 곳’은 18세기 조선, 밀양 출신 기생 운심의 밀양 검무 이야기로, 픽션·논픽션을 오가며 운심의 예술가로서의 기질과 행적을 따라간다. 작품은 춤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극으로서 검무가 가진 정신을 이야기하고, 운심이 그렸던 세상을 노래한다.
운심은 성별과 신분으로 사람을 규정하고 고정된 역할을 강요하던 세상에서 고분고분하게 살지 않았다. 편견에서 비롯된 차별을 거부하고 남성의 복장으로 칼을 휘두르는 검무를 췄고, 운심은 대중을 휘어잡은 예술가로 이름을 남겼다.
작품을 집필한 김우영 작가는 “운심이 살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며 “운심의 이야기가 스스로를 얽매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자유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민 연출은 “선상기(지방관아의 향기 중에 뽑혀서 상경한 기생)로 뽑혀 한양으로 간 운심의 행보를 통해 그녀가 추구한 삶의 모습을 더 돌아보고 마지막까지 그녀가 검무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황혜림, 최지인, 정숙희, 김수희, 정숙희, 정면곤, 장준호, 이현주, 김위곤, 한유진 배우가 출연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결과 탄생한 창작 공연이다.
공연은 4일 오후 6시까지 전화(010-4910-3608)나 네이버폼(naver.me/xa5Tzqvn)으로 사전 예약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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