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활력기업 시즌3] 5. ㈜바이오션
[지역기업 활력기업 시즌3] 5. ㈜바이오션
  • 강민중
  • 승인 2024.09.1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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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통합 플랫폼 전문기업 세계시장 ‘날갯짓’

먹이생물 ‘모이나’…편리함, 영양 등 갖춰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등 각종 상 휩쓸어

해마, 장어 등 고부가가치 어종 적용 확대

진주바이오진흥원에 소재한 그린바이오 기업 ‘㈜바이오션’은 지난 50년간 전 세계 수산 양식업계를 독점해 온 자치어 먹이생물 ‘알테미아’를 대체하는 ‘모이나’의 대량생산 기술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도전에 나섰다.

㈜바이오션은 대학에서 20년간 해양 생물을 연구했던 정우철 대표가 창업한 1년 갓 넘은 신생 회사다.

그럼에도 2023년도 해양수산부 창업 콘테스트 사업화 부문 대상, 서울국제발명전시회 특별상, 장관상, 경남창조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대상, 경남 창업기업 IR 경진대회 최우수상 등 지난해 각종 상을 휩쓴 것은 물론 제1차 생산공장 완공에 이어 2차 공장 설립에 나서며 급성장하고 있다.

바이오션이 생산하는 ‘모이나’는 쉽게말해 ‘물벼룩’이다.

현재까지 전세계 수산 양식업계를 독점해온 ‘알테미아’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대안이 없어 어종과 국가에 상관없이 ‘알테미아’만 써왔다.

이러한 획일적인 먹이생물 공급체계는 종자생산에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 온 것도 사실이다.

‘알테미아’는 알 형태로 현장에 공급돼 현장에서 부화·탈각 등 3일간의 부하 과정이 필요하다.

자연 생산 방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100%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영양결핍 문제로 Omeg-3 HUFA 부족으로 인한 대량 폐사 및 기형발생 가능성이 높다.

먹이를 먹이는 과정도 불편한데 영양도 부족한 것이다. 이러한 기존 먹이의 한계에서 ㈜바이오션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

㈜바이오션이 생산한 모이나는 먹이를 먹이는 편리함, 대량생산, 영양 등 기존의 알테미아의 단점을 보완했다.

물벼룩은 일주일에서 10일 생애주기를 가지고 있다. 새끼에서 어미가 되는데 3일, 어미가 된 7일 동안 하루에 20∼30알씩 생산, 물벼룩 1kg이 3일이면 10kg로 폭발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물벼룩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하는 과정에서 특허 6건, 논문 32건, R&D 연구 과제 13건 등은 그 밑거름이 됐다.

정우철 대표는 “이미 국내 종사 생산업체 3142곳 중 1526곳과 수산연구기관 약 50곳, 관상어 생산업체, 수질독성 시험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구입의향을 보였다”며 “가장 중요한 판로 확보를 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우철 ㈜바이오션 대표가 모이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우철 ㈜바이오션 대표가 모이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우철 대표 인터뷰

-창업시 성공 가능성을 어디에서 봤나.

▲양식 대상 종은 다양해지고 있는데 초기 치어 단계에서는 먹이가 획일화 돼 있었다. 특히 ‘알테미아’라는 먹이 생물만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알테미아는 영양소 함유량이 적고,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등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대체 상품이 없었다.

반면 물벼룩은 번식력이 뛰어나 생산성이 높고, 영양과 기호성이 우수한 먹이 생물이다. 대학에서 관련 연구를 해오며 당시 물벼룩을 활용한 알테미아 대체 기술들을 수산업계 여러번 소개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가 없어 산업화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20여년 연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직접 뛰어들게 됐다.

-‘모이나’가 가진 경쟁력은.

▲모이나는 알테미아 대비 필수영양소가 230% 높고, 성장도는 170%, 생존율도 146%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과 편리함을 갖췄다. 특히 부화·탈각 과정 없이 주문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주에게 유리하다. 장점을 안다면 안쓸 이유가 없다. 특히 각종 수상경력과 종자생산업체, 연구기관 등에 구입의향 확인을 받을 정도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존 양식 되지 않은 고부가가치 어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마를 비롯해 문어, 갑오징어, 장어 등 점차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생소한 해마의 경우 세계 9조 5000억원 시장으로, 중국만 7조 6000억원 시장이다. 해마 완전양식기술을 보유, 현재 중국 시장의 10%(7600억원)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해마는 살아있는 생물만 먹기 때문에 모이나는 해마의 먹이로 탁월하다. 미래 양식어종 종자 생산장 운영과 고부가가치 어종 생산을 통한 고수익 실현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 자체가 독점적 시장 지배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높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진입하면 안정적 구조가 가능해 진다. 기술개발 주기가 길고 기능성 물질, 식품, 의학 등 확장도 무궁무진하다.

또 전문 종자와 양성기관을 통한 컨설팅·교육도 진행하는 등 최종적으로 ‘수산통합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진주시 금곡면에 위치한 바이오션 1차생산공장 시설의 모습.
바이오션 임직원이 실험실에 있는 먹이생물을 비춰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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