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사천·하동 연계 광역화 ‘공수표’ 되면 안 된다
[사설]진주·사천·하동 연계 광역화 ‘공수표’ 되면 안 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9.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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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비롯, 사천, 하동 등 서부경남은 전국 6대 낙후지역에 속할 정도여서 지역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남 전체지역 중 서부경남이 차지하는 면적은 절반에 달하지만 인구는 22%, 지역내총생산(GRDP)은 2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전국 낙후지역에 속하게 된 것은 군사독재 시절에 투자를 거의 외면, 지역불균형으로 오랫동안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주, 사천, 하동 등 서부경남 지역민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소외감은 매우 크다.

박완수 도지사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하동, 사천, 진주시를 포함하는 서부경남 독자확대 의지 피력에 이어 우주항공복합도시와 관련해 진주, 사천 하동군을 연담도시 형태로 발전시키는 광역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혀 향후 서부경남에 어떤 파급효과가 미칠지 주목된다. 박 지사는 사천시에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우주항공산업과 연계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확대 가능성, 우주항공복합도시 발전방안·전략에 대한 도의회 질문에서 “그동안 전남 중심으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하면서 하동 지역은 거의 정체상태였다”며 “경제자유구역을 하동군과 사천시, 진주시를 포함한 서부경남까지 독자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과 관련해선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세종행정복합도시처럼 정부 지원이 가능하게 하고 진주, 사천, 하동이 연담도시 형태로 발전하는 광역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점도 기대가 크다. 그간 소외된 지역으로서는 일단 반가운 일이다. 하나 박 지사의 계획추진에는 장기간이 소요되는데다 천문학적 투자재원의 조달방법이 불투명한 것이 실현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투자가 추진되지 않으면 공염불일 뿐이다. 서부경남 발전전략은 조속한 실행이 중요하다. 짜임새 있는 개발을 위해선 중장기 밑그림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향후 불필요한 논란을 방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충분한 타당성 조사와 사전 준비작업을 거치길 주문한다. 서부경남 연계화 광역개발계획이 ‘공수표’가 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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