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형 사고 예상지 꼼꼼하게 찾아 보길
[사설]대형 사고 예상지 꼼꼼하게 찾아 보길
  • 경남일보
  • 승인 2024.09.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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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대량으로 침수되고, 14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16명이 부상 당한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2023년 7월 15일)가 발생한 지도 벌써 1년을 넘겼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부랴부랴 지하차도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차도에 비상대피시설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경남도은 오송 참사를 계기로 도내 하천변 지하차도 6곳에 대한 구명봉 설치사업을 완료했다고 지난 8일 빍혔다. 구명봉은 호우 때 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 전 시민이 봉을 잡고 버티면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기구다. 완료된 지역은 창원 명곡·용원·석전 지하차도와 진주 남강 지하차도, 김해 불암지하차도, 함안 검암지하차도라고 한다. 일단 참사 위험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물이 설치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경남도가 사고 당시 구조물 난간을 잡고 6명을 구한 의인의 사례에서 착안해 전국 최초로 시행 완료한 발빠른 행정을 칭찬한다. 

전국은 물론 경남에도 폭우시 대피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대형 참사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지하차도가 많다고 한다. 예산·인력 부족 등으로 그대로 방치돼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하천변 지하차도 구명봉 설치 대상지 5곳을 추가로 발굴하고, 집행잔액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 지하차도 구명봉 설치사업을 최종 마무리 하는 한편, 재난 발생에 대비하여 방재지침 개정 등을 통해 구명·구난시설 보강으로 도민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이러한 인명 구조 등 안전 장치가 예산 부족으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오송 참사에서 보여주듯이 잠사 대다수가 인재다. 제대로 준비만 되어 있다면 인명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언제든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경남도는 지하차도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시설물 등도 꼼꼼하게 점검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미리 철저히 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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