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공동체라는 틀 속에서 배척당하지 않기 위해 즐겁고 행복하게, 때론 장난스럽고 맹랑하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위장하며 생활했던 경험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의 규칙들로 인해 겉모습을 포장하고 내면의 감정을 숨기다 보면, 내면의 감정 표현은 점차 미숙해지고 수동적으로 변하는 듯하다. 무겁게 느껴지는 과장의 말들과 행동들이 사회의 규율에서 벗어나 미성숙한 방어 기제로 표출돼 배척당하고 고립됐다. 작품 활동을 통해 이런 삶의 경험에서 쌓인 내면의 감정들을 해소하고 스스로를 치유했다.
윤지영(진주 청년 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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