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여고 이사회, ‘하동고 통합안' 상정도 안해
하동여고 이사회, ‘하동고 통합안' 상정도 안해
  • 김윤관
  • 승인 2024.07.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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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군·하동교육청과 4자 토론후 심의 키로
차기 이사회 일정은 미정…일부 학부모 피켓 시위
사립 ‘하동여고’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하동육영원(이사장 박종원)이 10일 이사회에서 하동고 통합안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추후 경남도교육청, 하동군, 하동육영원, 하동교육지원청과 4자간 토론회를 실시한 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여 심의, 의결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차기 이사회 날짜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이사회는 오후 1시께 정회후 점심 식사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는 하동고 통합뿐만 아니라 법인 운영과 관련된 다른 안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심 식사 후 오후에 속개된 이사회는 오후 2시 30분께 마쳤으며 논란이 있었지만 하동고 통합 안건은 다루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사회는 경남도교육청, 하동군, 하동육영원, 하동교육지원청과 4자간 토론회를 실시한 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여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가 열린 같은 시각, 하동여고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으며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다. 통합을 바라는 군민과 예비 학부모 등은 ‘이사회는 군민의 뜻에 따라 통합을 결정하라’는 요지의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했다.

이번 이사회는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추진을 위해 경남도교육청 주관으로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학부모 투표 결과(68% 이상의 찬성)에 따른 것이다. 경남교육청에서는 투표 결과를 근거로 하동육영원에 학교 통합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통합 찬성(하동여고 운영 포기)이 의결된다면 8월부터 즉시 하동여고 재학생들에게는 여러 가지 통합기금이 지원되고 통합 학교 교과 운영 및 시설개축을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 시작할 예정이었다.

공립학교 간의 통합은 60% 이상의 학부모 찬성만 있다면 교육감의 권한으로 추진이 가능하나 사립학교의 경우 사립학교법인 이사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법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여 년간 여러 차례의 통합 시도는 하동여고 측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어 왔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을 바라는 군민들이 10일 2.오전 하동여고 정문 앞에서 통합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들고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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