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암공대, 현대 울산과학대 연합 '글로컬 대학' 도전 관심
LG 연암공대, 현대 울산과학대 연합 '글로컬 대학' 도전 관심
  • 임명진
  • 승인 2024.07.10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직 전문대학 지정 사례 없지만…대기업 배경 속 성공 가능성 기대
LG와 현대가 세운 지역의 전문대학인 연암공과대학교(이하 연암공대)와 울산과학대학교(이하 울산과학대)가 연합해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컬 대학 30’ 선정에 도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1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 교육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전국 대학 30곳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정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컬은 ‘글로벌(세계)’과 ‘로컬(지역)’의 합성어로 지역과 동반 성장하며 세계적인 대학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도내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해 전국 10곳의 대학이 지난해 처음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됐으며, 올해도 10곳의 대학이 선정될 예정이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대학당 5년간 1000억 원의 대규모 재정지원과 함께 대학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창원대학교, 경남대학교, 인제대학교 등 도내 대학들도 올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자체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뒷따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연암공대가 전문대학 중에서 첫 선정을 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전문대학은 한 곳도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지 못했다. 최종 선정을 위한 예비 지정조차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는 단독이나 대학 통합의 형태로 지원한 국립대가 다수 선정이 되었다면 올해는 대학 간 연합의 형태로도 신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암공대는 울산과학대와 손잡고 도전에 나섰다. 현재 전문대는 △연암공대와 울산과학대, △대구·대전·광주보건대 연합 등 두 그룹이 예비 지정을 받은 상황이다.

연암공대와 울산과학대의 연합은 지역에서도 큰 관심사인데, 두 대학이 갖고 있는 LG와 현대라는 대기업 배경 때문이다.

연암공대는 LG 구자경 전 회장이 1984년 고향인 진주에 기술 인력 배출을 목표로 설립한 전문대학이다. 공학계열의 5개 학과에 12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현대 정주영 전 회장이 1972년에 설립한 전문대학으로 현재는 HD현대(옛 현대중공업)에서 지원하고 있다. 22개 학과에 52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양 대학의 연합은 교육의 시너지 효과와 전문대학 공대가 모두 참여하는 교육플랫폼 구축 등에 강점을 띠고 있다.

하지만 3개 광역시가 연합한 대구·대전·광주보건대 연합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 선정은 8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강민환 연암공대 전략기획실장은 “기존과 대학에 지원하던 개별 재정 지원 사업과는 달리 글로컬 30은 정부가 대학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을 보증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선정된 대학은 대학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