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싸움 치열' 의령군의회 의장 선거 무산 파행
'감투싸움 치열' 의령군의회 의장 선거 무산 파행
  • 박수상
  • 승인 2024.07.1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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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의원 국힘·무소속 절반씩 구성
국힘 의원 불참…정족수 부족 선출 무산
10일 열린 의령군의회 의장 선거가 감투싸움으로 변질된 채 의원들이 무더기 불참해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도내 지방의회가 후반기 의장단선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의령군의회 의장 선거가 의결 정족수 부족사태를 빚는 등 파행으로 얼룩져 비난을 자초했다..

의령군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287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위한 개회를 선언했으나, 회의장에는 전체 의원 10명 중 김규찬 의장을 포함 무소속 5명만 참석, 국민의힘 의원 5명은 선거에 불참해 결국 의장 선출 정족수 6명에 1명이 부족해 선거자체가 무산된 채 정회하는 파행을 빚었다. 의원 간 양보 없는 다툼이 치열한 탓에 의장단 선거 이후에도 후폭풍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감투싸움으로 변질된 의장선거가 군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이는 당초 의장선거 출마 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김봉남, 윤병열 의원과 무소속 김규찬 전반기 의장, 황성철 의원 등 4명 중 지난 8일 무소속 황의원이 돌연 사퇴함에 따라 무소속 1명대 국힘 2명의 후보 대결구도 속에 양보 없는 접전을 거듭하다 결국 불리한 결과를 예측한 국힘 소속 5명이 선거 당일 돌연 투표 불참을 강행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군의원들은 의원 수 5대5에 전반기 무소속이 의장을 맡아 후반기에는 국힘 의원이 의장직을 사수한다는 전략이지만 김봉남, 윤병열 2명의 후보가 고수하고 있어 후반기 의장선거 역시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어 파열음만 증폭되는 양상을 빚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의령군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의장단 선거 결과 5대5 동수일 경우 다선 우선, 연장자 순으로 선출이 가능해 현재 구도로 진행될 경우 전반기 김 의장이 역시 후반기에도 연임이 가능하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의령군의회 회의규칙 제9조 2항에 따르면 의장의 임기와 관련, 의장 임기가 폐회 중에 만료된 때에는 처음 선출된 의장은 다음 회기에서 의장을 선출한 전날까지 재임하도록 해 재공고 등을 거쳐 전임자의 임기 연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한편 군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군의원 그들만의 ‘감투싸움’ 등 고질적인 의령군의회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박수상기자

 
10일 의령군의회 의장 선거를 위한 본회의장이 의원들의 집단 불참으로 절반의 자리가 텅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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