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기 논설위원
퇴계 이황은 21살 때 동갑내기인 의령 부호 허찬의 딸과 혼인했다. 부인 허씨는 27살 때 둘째 아들 이채를 낳고 한 달 만에 숨을 거둔다. 갓난 아이는 의령 외가로 데려가 길렀다. 의령서 성장한 둘째는 퇴계 선생이 처가로부터 상속받은 상당한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외가 살이를 하다가 혼삿날을 받아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 의령 땅에 안장된다.
▶퇴계 선생은 부인과 사별한 이후에도 처가 동네를 자주 왕래하면서 대소사를 살폈다는 행적이 의령에 많다. 자연스럽게 처가를 방문할 때마다 지역 유림들과 학문을 논하고 교류하면서 의령에도 퇴계 학풍을 전수했다. 의령 현감 윤순거가 퇴계 사상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1654년(효종5) 세운 덕곡서원에서 퇴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서원 인근 퇴도암(退陶巖) 각자도 퇴계 선생과 무관치 않다.
▶행정안전부가 생활인구를 유입시켜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고향올래(GO鄕ALL來) 사업’에 경남에서 유일하게 로컬 유학분야에 의령 퇴계 이황 처갓집 가는 길 ‘치유마을 로컬유학’이 선정됐다. 도시 학생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지역문화, 자연학습, 공동체 삶의 중요성을 체험하기 위해 의령로컬학교(가례초등)로 전학 와서 한 학기 이상 다니는 프로그램이다.
▶의령군은 이참에 퇴계선생 발자취가 있는 가례면 ‘가례동천’, 왜가리 서식지 등 인근을 관광지로 개발, 생활인구 유입에 박차를 가해 소멸위기 극복에 주력한다니 기대된다. 500년 전 처가 덕을 본 퇴계 선생이 이제는 처가 동네를 살릴 비책을 만들어 준 셈이니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할 동력으로 잘 살려봤으면 한다.
▶퇴계 선생은 부인과 사별한 이후에도 처가 동네를 자주 왕래하면서 대소사를 살폈다는 행적이 의령에 많다. 자연스럽게 처가를 방문할 때마다 지역 유림들과 학문을 논하고 교류하면서 의령에도 퇴계 학풍을 전수했다. 의령 현감 윤순거가 퇴계 사상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1654년(효종5) 세운 덕곡서원에서 퇴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서원 인근 퇴도암(退陶巖) 각자도 퇴계 선생과 무관치 않다.
▶행정안전부가 생활인구를 유입시켜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고향올래(GO鄕ALL來) 사업’에 경남에서 유일하게 로컬 유학분야에 의령 퇴계 이황 처갓집 가는 길 ‘치유마을 로컬유학’이 선정됐다. 도시 학생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지역문화, 자연학습, 공동체 삶의 중요성을 체험하기 위해 의령로컬학교(가례초등)로 전학 와서 한 학기 이상 다니는 프로그램이다.
▶의령군은 이참에 퇴계선생 발자취가 있는 가례면 ‘가례동천’, 왜가리 서식지 등 인근을 관광지로 개발, 생활인구 유입에 박차를 가해 소멸위기 극복에 주력한다니 기대된다. 500년 전 처가 덕을 본 퇴계 선생이 이제는 처가 동네를 살릴 비책을 만들어 준 셈이니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할 동력으로 잘 살려봤으면 한다.
한중기 논설위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