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중대재해 사망 잇달아 발생
[사설]도내 중대재해 사망 잇달아 발생
  • 경남일보
  • 승인 2024.07.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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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지속적인 예방대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도내에서 사망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하루 동안 중대재해사고로 3명이 숨졌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김해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60대 노동자가 1톤 무게의 코일에 깔려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오전에는 창녕군 한 금속제품 도색 공장에서 무게가 1톤 이상의 철판이 떨어져 도색 작업을 하던 파키스탄 국적의 20대 노동자가 깔림 사고로 사망했다. 낮 12시 30분에는 함안군 한 섬유 제조 공장에서는 베트남 국적의 30대 노동자가 섬유 원료를 조합하는 기계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기준으로 도내에서 발생한 전체 중대재해 사고는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10명 가량 늘어났다. 이중 조선업에서만 중대산업재해 6건이 발생해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조선소가 밀집한 거제시·통영시·고성군 3개 시군, 5개 조선 현장에서 중대산업재해가 일어났다.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아 경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고용노동부 등은 조선소를 포함한 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예방 간담회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남 경영자총연합회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으로 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대재해 종합대응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경남경총은 대응 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중대재해예방 활동과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법률 상담과 중대재해 예방 교육과정 운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경남권 고용노동부에는 없었던 광역중대재해 수사과도 창원에 신설돼 중대재해 발생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여전히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부실 하청 문제와 기업의 부실한 안전관리는 없는지, 숙련된 노동자의 배치에 문제는 없는지도 살펴야 할 부분이다. 다각도의 원인 분석을 통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데 더욱 매진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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