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조각공원 이전 부적합 판단
연초면·아주동 지역 유력 거론
연초면·아주동 지역 유력 거론
10여 년째 청사 이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거제경찰서가 현재 위치인 옥포동을 벗어나 타 지역에 이전 부지를 물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제경찰서 신축부지추진위원회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그간 거제시와 옥포동 주민들이 제안해 왔던 행정타운, 조각공원 등 옥포동 내에서는 타당성 있는 부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거제경찰은 전체 시민중심의 100년 대계를 내다보고 옥포지역을 벗어나 치안수요, 시민편의성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소 선정에 나선 상태다. 유력한 이전 장소로는 연초면과 아주동이 거론된다.
경찰 관계자는 “청사 이전 문제를 신중하게 선정하기로 결정하고, 직장협의회는 물론 전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얻어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거제경찰서가 조속히 이전 신축될 수 있도록 시민과 각 기관·단체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늘어난 인원에 청사 업무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컨테이너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운영하는 등 고육책을 쓰고 있고,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도 만성적인 주차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청사를 허물고 새 청사를 짓는 재건축안과 타 부지에 청사를 건립해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거제경찰은 지난 2016년 거제시의 요청을 수용해 행정타운 입주를 결정했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며 청사 이전에 나섰지만 행정타운 건립사업이 지지부진함을 거듭하자 결국 지난 2020년 행정타운 입주를 포기했다.
이후 장평동에 위치한 LH소유 학교용지를 이전 부지로 검토했지만 경남교육청이 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면서 무산됐고, 거제시가 제안한 옥포조각공원 일원은 지반 침하 우려, 사업비 과다 등의 이유로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