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 590번의 금요일 외
[서점가] 590번의 금요일 외
  • 백지영
  • 승인 2024.04.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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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590번의 금요일 외
 
 

◇520번의 금요일=세월호참사 10주기 공식 기록집.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가 기획한 책으로,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2년간 단원고 피해자 가족 62명과 시민 55명을 총 148회 인터뷰하고 참사 관련 기록을 검토해 종합해 냈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작가들이 던지는 첨예한 질문을 피하지 않고 지난 10년간 삶의 빛과 어둠을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보여준다. 책 속의 세월호 가족들은 참사 이후 자기 변화를 스스로 냉정히 평가하는 한편, ‘세월호참사’를 고유명사가 아닌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 ‘한국 재난 피해자 운동’이 거울삼아야 할 사례로 규정한다. 온다프레스, 452쪽, 2만 3000원.


 

 

◇사서쌤! 저는 100권이나 읽었어요=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사서로 근무하는 저자 김규미가 학교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아이들과의 사서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수필집. 학창 시절 도서관 냄새를 좋아했던 학생으로 자라 40살 늦깎이 사서로 취업한 저자가 ‘덕업일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만날 수 있다. “학교 도서관은 아이들이 ‘책’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나’와 ‘남’을 안전하게 모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모험에 재미를 발견한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도서관을 즐긴다…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사서는 끊임없이 계기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프롤로그 ‘시끄러운 도서관’ 중)푸른영토, 284쪽, 2만 8000원.

 

 

◇유모차를 타고 가는 아이나비=2015년 ‘월간문학’을 통해 시조의 길에 들어선 후 시조와 시, 소설을 넘나드는 행보에 나서온 안창섭 작가의 첫 시조집. 5부에 걸쳐 80편의 시조를 수록했다. 문희숙 시조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안창섭의 시조는 스스로에게 슬픔을 허락하는 순정한 삶의 자세를 보인다”며 “진부한 현실의 중심에서 독자를 거침없는 시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리듬감은 과거와 현재를 다스려 미래를 꿈꾸게 하는 곡진함으로 승화된다”고 소개했다. “죽었다 살아나는 불꽃은 나무의 꿈/까맣게 그을린 채 꿈꾸는 혈관 속에/어둠의 볼을 적시는/검은 심지 붉은 피”(시조 ‘숯’) 시와소금, 136쪽, 1만 2000원.

 

 

◇이책은 신유물론이다=심귀연 경상국립대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최근 출간한 인문학서. 물질이든 비물질이든 그 무엇에도 군림하지 않고 평등한 관계를 맺으며 사는 세상을 바라면서 집필한 책이다. 신유물론은 물질로 폄하되었던 것들에 주목하고 물질들 안에서 능동성과 생기, 활력 등을 찾아내는 사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유물론이 급부상한 가운데 저자는 대표적인 신유물론자들의 사상을 중심으로 신유물론이 무엇인지 안내한다. 특히 각 철학자의 핵심 개념을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며 ‘공생’을 위한 실천을 유도한다. 도서출판 날, 184쪽,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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