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학교민주주의의 꽃, 학생자치
[경일춘추]학교민주주의의 꽃, 학생자치
  • 경남일보
  • 승인 2024.04.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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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진주 예하초등학교 교사
김나리 진주 예하초등학교 교사


지난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흔히들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학교에서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실현될까?

학교민주주의는 학교자치를 통해 실천되고,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학교자치는 학생자치, 학부모자치, 교직원자치로 이뤄진다. 예하초의 교직원자치는 학교철학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교직원 다모임, 교육활동에 대해 열정적으로 협의하는 징검다리 다모임, 공통의 흥미로 관계를 형성하는 교직원자율동아리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함께 이뤄진다. 학부모자치는 ‘예하사랑방’이라는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학부모 주최 교육활동, 학부모 다모임, 학부모서포터즈 운영으로 실천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와 ‘존중’으로 학생자치도 이뤄지고 있다. ‘예하랑’이라는 이름의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예하서포터즈를 인성부, 환경부, 체육부, 도서부, 홍보부 등 부서별로 운영하고 있다. 예하랑을 뽑는 과정도 남달리 진행된다. 일반적인 연설 발표 후 선거가 아니라, 공약에 근거한 연설 후 유권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좀 더 심도 있는 토론이 오고 가는 민주적인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학생 선거권자들은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그 문화를 만든다. 예하서포터즈는 희망을 통해 부서를 정하고, 1년 동안 교육활동과 연계해 학생자치활동을 해나간다.

행복나눔학교인 예하초등학교는 학생자치를 학교민주주의의 근간으로 삼는다. 학생자치는 예하랑과 예하서포터즈 해당 학생들만의 자치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학급에서부터 시작된다. 학급의 규칙 정하기, 학급 철학 세우기 등 다양한 접근으로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학년, 학교 등으로 확장된다. 학생다모임을 통해 안건에 대해 토의하고 토론하며, 학생 본인들의 의견을 마음껏 개진한다. 내가 만드는 동아리, 학생자율동아리로 1~2학년은 학급별로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제를 정해 운영하며, 3~6학년은 무학년제로 20여개의 동아리를 운영한다. 이뿐만 아니라 예하의 역점과제 및 중점교육활동별로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예하다운 교육활동이 실현된다.

학교민주주의의 꽃은 학생자치이다.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은 교직원자치와 학부모자치이다. 이 모든 자치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인의식과 함께 교육활동을 해 나가려는 공동체의식으로 협치를 이뤄나간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한걸음 더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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