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새 비서실장 인선 고심…원희룡 등 물망
윤 대통령, 새 비서실장 인선 고심…원희룡 등 물망
  • 이용구
  • 승인 2024.04.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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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출신 정무형 실장 기용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 후 인적 쇄신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고심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르면 이날 오후 당장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하고 후임 참모진 개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데다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과 여론 동향을 살피며 발표는 다소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처럼 알려져 여기저기 많이 물어 오는 데, 고민과 검토를 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요한 자리인데 사람을 찾고,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후보군 중에는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 같은 검증을 거친 경우도 있지만, 아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인사도 포함돼 인적 쇄신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에 후임 인선을 발표했다가 검증과 야당의 반발에 따른 민심 악화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시간을 두고 후임 인선에 나선 것은 윤 대통령의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 발표 시기나 형식, 내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 입장을 발표할지는 결정된 게 없다”며 “인사 발표와 별개로 할지 아니면 인적 개편을 발표하면서 함께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실장·수석급 고위 참모진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인적 개편의 내용과 폭을 보고 국정 쇄신의 의지를 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자기 의사와 관계 없이 거론된다.

총리에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김한길 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른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으로 교체해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총리와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되면 국정 쇄신을 위해 5∼6개 부처 장관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경남 출신 장관 후보군에는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험지로 통하는 야당세가 강한 서울 강서을 지역구에 출마해 선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민정수석을 부활하거나, 현 정부에서 폐지됐던 만큼 다른 이름으로 해당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국회와 소통 강화를 위해 정무 특임장관을 부활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이밖에 대통령실이 지난 1월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 보좌 기능의 제2부속실 신설 여부도 관심사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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