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숙·김유경 시인 ‘시인정신’ 봄호 등단
하재숙·김유경 시인 ‘시인정신’ 봄호 등단
  • 백지영
  • 승인 2024.04.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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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함께 시를 공부해 온 하재숙·김유경 시인이 계간 문예지 ‘시인정신’ 2024년 봄호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나란히 시인으로 등단해 눈길을 끈다.

두 시인은 경상국립대 시창작반 수강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멀구슬문학회 시창작교실에서 꾸준히 시를 공부해 온 문학 동지다.

하재숙 시인은 시 ‘중이염’, ‘애장터’, ‘애물단지’, ‘징검다리’, ‘명수’ 등 5편이 당선돼 시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당선작인 ‘중이염’은 이루증으로 인한 이명을 ‘고막에 고여 있던 세월이 뱉어놓은 한 마디/-안 듣고 사는 게 약이야/내 뒤통수를 쾅 치고 간다’ 등 숙련된 표현 구조를 띤 작품으로, 신인이 표현하기 만만치 않은 솜씨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 ‘애물단지’ 등에서 만날 수 있는 토속적인 분위기 역시 호평받았다.

김유경 시인은 시 ‘전어의 삶’, ‘붕어’, ‘싸만코’, ‘다슬기’, ‘달팽이의 꿈’, ‘맨발 걷기’ 등 5편이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 시인은 전어, 붕어, 다슬기, 달팽이, 납작 가오리 등 연체동물을 시적 대상이나 표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단순히 시적 대상에 대한 인식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자신을 비롯한 인간의 삶과 연결해 삶의 원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멀구슬문학회 시창작교실에서 이들을 지도해온 박종현 시인은 두 시인의 등단을 축하하며 “사물을 바라보는 참신한 안목과 발견을 위한 상상력을 기르는 데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김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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