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전략이 필요한 이유
[경일춘추]전략이 필요한 이유
  • 경남일보
  • 승인 2024.04.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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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범 자기경영연구소 소장
박호범 자기경영연구소 소장


손빈이 제나라 전기 장군의 식객으로 있을 때 일이다. 어느 날 제나라 왕이 전기장군에게 말(馬) 경주를 제안했다. 그동안 전기장군은 계속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 손빈이 전기장군에게 승리할 계책을 말했다. ‘장군의 말 중에 가장 못 뛰는 말과 상대방의 가장 잘 뛰는 말과 경주를 시키고, 두 번째로 잘 뛰는 말과 상대방의 가장 못 뛰는 말과 경주시키고, 마지막으로 가장 잘 뛰는 말과 상대방의 두 번째로 잘 뛰는 말과 경주를 하면 2:1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알려 주었다. 결과는 손빈의 계책대로 전기 장군이 내기에서 승리 할 수 있었다.

작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이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이다. 특히 개인의 목표 달성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100년 가는 기업이 많지 않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사라지게 된다. 익히 알려진 2G폰 세대를 압도적으로 리드했던 노키아는 201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해 점유율이 떨어져 결국 매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기업은 하나의 이유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안타까운 것은 노키아는 스마트폰용 OS 심비안과 미고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비안으로 iOS와 안드로이드와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웠고, 미고는 생산 일정이 늦어지면서 핀란드의 자존심이었던 노키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들이 준 교훈은 명확하다. 미래를 예측하고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수립이다.

돼지 3형제와 늑대의 이야기로 첫째 돼지는 짚으로 쉽게 집을 지었고, 둘째 돼지는 나무로 집을 지었고, 마지막 돼지는 벽돌로 집을 지었다. 결국 첫째와 둘째는 늑대의 공격에 무너지고 마지막 돼지 집으로 피신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위기는 대처하는 태도에 따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다. 개인도 미래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설계 그리고 전략이 있어야 한다. 준비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시키는 것이고, 설계는 시대적 흐름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며, 전략은 흔들리지 않는 가치와 비전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다.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나는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라는 말을 견제해야 한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생각만 있고, 태도를 습관화 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의 변명이다.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진로, 학업 등 결과가 만들어지는 모든 활동에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제대로 성취해 가려는 의지와 태도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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