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주역세권 고급 주택 부실시공 ‘논란’
신진주역세권 고급 주택 부실시공 ‘논란’
  • 정웅교
  • 승인 2024.02.1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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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비대위 “누수 등 하자 다량 발견”
“모델하우스와 똑같이 해야…불이행시 환불”
시공업체 “하자 일부 인정, 보수 공사 총력”
8억원에 육박하는 고급 주택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가 사전점검 이후 하자가 다량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 예정자들은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된 것을 비롯해 중대하자가 있다며 재시공, 계약 해지, 준공허가 불허를 요구하고 있다. 시공사인 신동아건설 측은 발견된 하자 일부를 인정하며 보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진주시는 하자보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준공허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3일 입주예정자로 구성된 ‘파밀리에 피아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는 오는 28일 입주예정인 가운데 사전점검에서 다량으로 하자가 발견됐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사전 점검에서 하자를 확인했으며, 신동아건설측이 집계한 하자는 1232건이다. 이 중 243건이 조치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위는 “사전점검을 해보니 누수로 인해 크고 작은 하자 세대가 발견됐고, 내부 누수로 벽지가 일어나고 몰딩이 물을 먹어 쳐지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누수 문제는 내부적인 문제로 누수부분을 완벽하게 찾기도 쉽지 않고 건물 전체를 해체로 인해 대공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상 중대하자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물의 전체적으로 견출(면을 고르게 하는 마감처리)을 전혀 하지 않았고,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있다”며 “계단 사이에 발생한 단차를 메꾸기 위해 실리콘 등으로 시공했으며 자재도 모델하우스와 다른 것을 사용했고, 모델하우스에 있던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보수하기 전 배관 상태 확인과 주택 전체 해체를 통한 누수 문제 확인 등을 해준 후 모델하우스와 동일하게 재시공하길 바란다”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취소(환불)와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부실시공으로 입주예정자들은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진주시는 준공허가를 불허해줄 것”을 요구했다.

진주시는 하자 보수 전 준공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주시 주택경관과 관계자는 “보통 입주 1~2주 전 준공 허가 여부가 나와야 하지만, 앞서 현장을 점검한 결과 입주예정일까지 보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공사 측이 부실 공사된 부분을 최대한 빨리 보수를 마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아건설 현장 소장은 “누수 등의 하자 일부를 인정하며, 앞으로 보수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 가호동에 위치한 단지형 연립주택 ‘파밀리에 피아체’는 지하 1층~지상 3층, 전용 84㎡ 단일 주택형 총 104가구 규모로 분양가만 7억 5000여만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집 외부 벽에서 누수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진주시 가호동에 위치한 고급주택 ‘파밀리에피아체’에서 하자가 대량 발견됐다. 사진은 집 내부 벽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사진=비대위 제공
물이 고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집 내부 천장 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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