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키위, 수확 시기가 중요”
“고품질 키위, 수확 시기가 중요”
  • 박성민
  • 승인 2023.10.23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도 결정 요인 수확시 전분 함량
매뉴얼 보급·현장 컨설팅도 실시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키위 수확철을 맞아 올해 가을은 기온이 높고 일교차가 적어 전분 분해가 지연될 수 있으며, 가을철 서리 상황도 함께 고려해 최적의 수확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 줄 것을 23일 당부했다.

키위는 뛰어난 맛과 향을 가지며, 단백질 소화작용을 돕는 액티니딘 성분과 신진대사에 필수적인 무기질과 다양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가정용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국내산보다는 당도가 높고 품질이 균일한 수입산의 선호도가 더 높은 실정이다.

키위는 바나나와 같이 수확 후 후숙 처리를 한 후에 먹는 과실이며, 과실의 품질은 후숙 처리 시 에틸렌 농도, 시간, 온도도 중요하지만 수확 당시의 과실의 건물함량, 당도 또한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배 현장에서는 정확한 수확기 판단 기준 없이, 특정 시기가 되면 일시에 수확을 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국산 키위의 품질과 균일도가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육후기 과실의 건물함량, 당도, 색도, 경도를 측정해 최적의 수확 시기를 판단하려는 움직임이 시도되고 있다. 키위는 생육 기간 건물함량이 꾸준히 증가하는데, 가장 높을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건물 함량의 대부분은 전분과 가용성 당이며, 생과의 무게에 대한 건조 과일 무게의 비율이다. 특히 전분은 과실이 후숙되는 과정에서 당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당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수확 시기의 건물함량은 그린키위는 16% 이상, 골드키위는 17%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은 수확 시기의 당도이다. 생육후기에는 축적된 전분이 급격하게 분해되면서 당 함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실의 당도를 휴대용 당도 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했을 때,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7.5~8.5 브릭스 정도면 적정 수확 시기라고 판단하지만, 서리 피해 위험이 적은 지역에서는 수확 시기를 늦추어 수확하는 것이 과실 품질 향상에는 유리하다. 적절한 수확 시기 판단을 통해 국내산 키위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산 키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나간다면, 국내 키위 시장에서 수입산 키위를 넘어설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상우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수확 전·후 관리 기술 개발 및 현장실증을 통해 농가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수확 전·후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현장에 조속히 정착시키기 위해 개발 매뉴얼 보급 및 현장컨설팅을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