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께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세아특수강 창원공장 내 ESS(에너지저장장치)설비건물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해당 건물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은 창원공장 내 작업장과도 떨어져 있었지만 낮에 연기가 계속 나면서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당시 공장 ESS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본 공장 관계자가 내부 이산화탄소(CO2)소화 설비(산소차단 및 냉각 방식)를 작동한 후 완진 여부 확인을 위해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내부 확인 과정에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벌였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날 9시 20분께 소방서 전 인원을 투입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오전 10시 40분께 외근직 비번자 50%를 동원하는 비상소집도 추가발령했다.
오전 11시 20분부터는 김용진 창원소방본부장이 현장에서 직접 진화 작업을 지휘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101명, 소방차 등 장비 30대를 투입해 낮 12시30분께 큰 불을 잡았다. 소방은 화재 확산으로 펌프 및 물탱크를 추가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전소할 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ESS 특성 탓에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 장치에 저장하고 전력 부족 시 송전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일컫는다. 불은 공장 내부 1개동 499.02㎡를 태우고 ESS설비와 공장 내부 전력공급을 위한 에너지 저장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3997개를 태웠다. 소방은 내부 확인 중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소방호스를 전개해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하며 화재를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25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세화특수강 창원공장 내 ESS설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창원소방본부 25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새화특수강 창원공장 내 ESS설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창원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