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문화예술브랜드 ‘사천배기’ 23일 삼천포대교공원
사천 문화예술브랜드 ‘사천배기’ 23일 삼천포대교공원
  • 백지영
  • 승인 2023.09.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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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마당극·전시회·체험 등 마련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2023 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천시 특화 문화 예술 브랜드 ‘사천배기’를 개최한다.

사천시 특화 문화예술브랜드 ‘사천배기’에서 ‘배기’는 어근 뒤에 붙어 ‘그것이 들어 있는 것’의 뜻을 더해 명사를 만드는 말이다. ‘사천배기’는 사천시만의 고유한 자원을 소재로 창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사천시의 문화정체성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명이다. 올해 ‘사천배기’는 △역사 마당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 △시민배우 마당극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 △전시회 ‘사주천년의 꿈’ △예술놀이터 ‘풍패지향 사천’으로 구성돼 축제 형식으로 열린다.

먼저 역사 마당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는 십이지신이 들려주는 ‘고려 현종’ 이야기다. 재담꾼이자 연희꾼인 십이지신들이 산과 바다를 넘나들며 한바탕 신명 나게 노는 마당극 형식으로 꾸며진다. 춤과 노래로 이 동네 산이 왜 와룡산인지, 와룡산에선 누가 무슨 사연을 품고 살았는지를 들려준다.

시민배우 마당극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는 사천시 비토섬의 토끼섬, 거북섬, 목섬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하는 공연이다. 모든 출연진이 전문 예술인이 아닌 사천 시민으로만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문화예술교육축제에서 단체 최우수상을 받으며, 사천시 시민 배우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렸던 작품이다.

두 공연을 연출하는 이훈호 극단 장자번덕 대표는 “지역의 자부심이 되는 역사를 마당극 형식으로 풀어봤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다가가 관객과 배우가 함께 신명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 ‘사주천년의 꿈’은 고려의 세종이라 불리는 고려 제8대 왕 현종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소재로 한 전시다. 사천지역 다양한 계층의 시민을 대상으로 시각적 장르들을 활용한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프로그램의 창작물을 전시한다.

전시는 △오줌 누는 꿈 꾸고 나신 왕 △와룡산, 아직 왕이 되지 못한 자가 사는 곳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음모 △왕순, 왕이 되시다 등 4개 테마를 주제로 진행된다. 사천지역 아동·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이 작가로 참가한다.

마지막 예술 놀이터 ‘풍패지향 사천’는 고려 현종을 특화한 예술 놀이터 ‘내 곁에 왕순이’와 서예가와 함께하는 예술 놀이터 ‘두드리고! 그리고! 새기고!’로 꾸려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전시·체험은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시민배우 마당극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는 오후 3시, 역사 마당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는 오후 4시 30분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김종필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장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도시의 이미지가 자부심과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며 “예술 사천과 관광 사천이 조화를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사천배기가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사천시의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담은 대표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많은 분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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