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은퇴 후에도 배움을 놓지 마세요”
[시민기자] “은퇴 후에도 배움을 놓지 마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23.05.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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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作 ‘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
2022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3.6세라고 합니다. 의학이나 위생, 예방접종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데요.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 여러분은 어떻게 노후를 보낼 생각을 하시는지요. 은퇴 후, 사업이나 다른 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고, 그동안 열심히 모은 돈으로 여행과 취미활동 등 노후를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해 드릴 책의 저자처럼 열정적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자는 개그맨으로 더 잘 알려진 정재환 씨인데요. 40세에 성균관 대학교에 들어가 역사를 공부해 3년 만에 인문학부 수석으로 졸업했을 뿐 아니라, 이어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밟았습니다. 그리고 나이 50에는 세계인으로 더 넓은 세상을 무대로 삼고자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 ‘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는 바로 저자가 영어울렁증을 극복하며 해낸 자기만의 영어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나이 들어 무슨 공부야?’라고 의문을 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50대와 60대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크게 와 닿습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시험을 위해, 벼락치기로 했던 공부들은 기억 저편 어디론가 사라져 없어져 버렸는데, 요즘 호기심이 발동해 찾아보는 세계사 공부가 그렇게도 재미나기 때문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공부했다면 엄마가 수능 만점 받지 않았을까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저자의 말처럼 저도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나 봅니다.

저자는 역사를 전공하며 ‘외국인에게 한국사와 한국어를 교육할 때, 영어를 잘하면 어떨까.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어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영어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넘어 과거와는 다른 인생,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상을 경험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공자의 말처럼 때때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참 즐거웠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 미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기도 하고, 영어 소설책을 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습니다. 저자는 듣기뿐만 아니라 문법, 말하기, 읽기 및 쓰기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모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책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쉬운 문법책을 통해 말의 구성 및 운용상의 규칙을 익히기, 단어를 쉽게 암기하기 위한 팁 등, 많은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어떻게 영어 스승들을 찾아내는지, 팟캐스트에 존재하는 다양한 강의들, 무상으로 올려놓은 질 좋은 강의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듣기 실력 향상을 위해 추천하는 미국 드라마들, 글쓰기와 말하기 실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의 조언까지 담겨 있으니 책을 통해 다양한 영어 공부법을 알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 속에서 저자는 일본의 공부 전문가 와다 히데키는 정년 후를 위한 준비를 위해 혹은 60대와 70대를 풍요롭게 살기 위해 공부하라고 조언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실용·비실용적인 분야에 관계없이 역사나 철학, 문학, 외국어, 인공지능, 4차 산업, 주식투자 등등 많은 선택지가 눈앞에 놓여있고, 각자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공부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실용 분야를 선택한다면 일터에서 활용하거나 자본을 증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비실용적인 분야라 하더라도 삶을 더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그리고 공부는 전두엽을 많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약이라고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도 공부하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은퇴 후 어떠한 삶을 꿈꾸고 계시나요. 남은 인생은 그냥 무료하게 지내기보다는 남은 삶을 더욱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나를 설레게 할 무언가를 찾아 배우며 성장의 기쁨을 알아가는 건 어떨까요. 꼭 영어책이 아니더라도 나의 내일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를 찾는 것은 오늘을 살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학업에 대한 열정과 긍정 에너지가 가득 한 책 ‘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도 함께 읽으며 미래에 대한 즐거운 고민에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유수연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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