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6급 이하 내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일일명예시장 시책이 주목받고 있다. 일일명예시장은 거제시장과 똑같은 하루일정을 소화하며 격주로 운영된다. 18개 면·동 직원을 우선 대상으로 해 오는 10월 말부터는 본청 직원들도 참여하게 된다. 참여 직원들은 대부분이 8·9급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직원 대상 일일명예시장 시책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정책 이해도와 책임감을 높여 행정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시민중심의 소통·공감시정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거제시는 낯 뜨거운 종합청렴도 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월 26일 발표한 2022년도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거제시의 종합청렴도는 전체 5등급 중 4등급이었다. 거제시가 받아든 청렴도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올해 시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4등급 시장’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강도 높은 조직문화 개선과 제도적 장치 마련, 청렴 교육 강화 등이 필요지만, 시민과 시 직원이 함께 청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원 대상 일일명예시장 운영이 신참급 직원들에게 정책 이해도와 책임감을 높이는 방아쇠가 돼 행정 신뢰도 향상이라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시 공무원과 시민들과의 청렴 공감대 형성 역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직원 대상 일일명예시장 운영 시책이 거제시 종합청렴도 향상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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