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갑철 교수, 남해서 ‘둥글게 자란 곰솔’ 발견
추갑철 교수, 남해서 ‘둥글게 자란 곰솔’ 발견
  • 박성민
  • 승인 2022.07.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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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씨식물은 원추형 성장 대부분…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관 형태
경상국립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추갑철 교수는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호구산의 산림생태조사 중 구형의 곰솔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추 교수가 발견한 곰솔은 수령 50~60년, 수고 12m, 흉고직경 64㎝, 수관폭은 동서방향 약 18.3m, 남북 약 17.1m이다.

곰솔 주변 식생은 목본류 소태나무, 팽나무, 노린재나무, 회잎나무, 푼지나무 등이 있으며, 초본류의 맥문동, 쇠무릎, 개망초 등이 산재해 생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겉씨식물은 원가지가 곁가지보다 빨리 자라는 정아우세현상(식물체 꼭대기의 끝눈이 자라면 그 가지의 곁눈은 자라지 못하는 현상)으로 원추형의 수관형을 유지하게 되며, 속씨식물은 곁가지의 발달이 왕성해져서 넓은 수관(樹冠)을 가진 구형(球形)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번에 추갑철 교수가 호구산에서 발견한 곰솔은 겉씨식물인데도 일반적인 곰솔과 달리 수관이 구형을 이루고 있다. 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관 형태이다.

추갑철 교수는 “수관이 구형인 곰솔은 곰솔의 품종으로 여겨지며, 앞으로 증식을 통해 종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조경수로서 가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해군에서 보존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라고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남해군은 해안 도시로 해안로를 따라가면, 곰솔 해안 경관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곰솔은 도서지방이나 해안가에 주로 분포하는 나무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사는 상록침엽교목이다. 수관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수피는 흑갈색이고 겨울눈은 회백색, 꽃은 5월 중순에 핀다. 또한 소나무 잎보다 억세 곰솔이라고 불리며 해송, 나무껍질이 검어 흑송이라고도 부른다.

박성민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 추갑철 교수는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호구산의 산림생태조사 중 구형의 곰솔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호구산에서 발견한 구형의 곰솔./사진=경상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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