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후보에게 듣는다] 김상권 후보
[경남교육감 후보에게 듣는다] 김상권 후보
  • 임명진
  • 승인 2022.05.2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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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경험 바탕으로 교육 위상 세우겠다”
 
 

김상권 후보는 8개월간의 긴 중도보수 단일화 경선과정을 거쳐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37년간의 오래 교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교육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당선된다면 무너진 경남의 학력을 끌어올리고, 교권확립과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지금의 경남 교육은 학력 인사 행정 교권 등이 무너진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학생들이 직접 가르쳤고, 경남교육청에서 과장 국장 등을 거치면서 경남교육 전체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그 풍부한 경험을 살려 경남교육을 바로 잡아야 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대표적인 핵심 공약을 하나 꼽는다면.

▲학교는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곳이다.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을 진단하기 위한 ‘경남형 학업 성취도 평가’를 꼭 실천하겠다. 학업 성취도를 일제고사다 이렇게 폄하하는 말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성취도 평가는 기본적으로 진단이다. 지금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7년간 사실상 평가자체가 없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성적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가 없다. 교육의 결과물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평가제도가 없다는 뜻이다. 학력은 정확한 진단이 먼저 되어야 처방을 할 수 있다. 이 진단을 위한 것이 학업 성취도다.

-후보가 생각하는 교실에서의 미래 교육은.

▲미래교육은 말은 거창하지만 기본, 기초가 없으면 허상이다. 그런 면에서 미래교육은 우선 교실부터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삼십 년 전에 건물에서 삼십년 후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의 문제가 크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의 교실의 모습은 직사각형의 공간에서 아이들이 칠판만 바라보는 구조다. 지난 70, 80, 90년대나 2000년대에 들어선 지금이나 교실의 모습은 변함없이 똑같다. 교실을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타원형이나 여러 구조로 변하고 있다. 당장 모든 교실을 그렇게 만들 순 없지만 학교 마다 한 두개씩의 교실부터 조금씩 변화를 시작하겠다.

-학력 격차 해소방안은.

▲학력 격차라는 말보다는 포괄적으로 교육 격차라는 말을 더 강조하고 싶다. 교육 격차는 정보와 학력 격차 두 가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 농산어촌 지역은 학력 격차도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정보 격차의 문제가 아주 크다. 그 방안으로 가칭 ‘디지털 방송국’을 설립해 교육격차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언제든 방송국에 접속해 명품 교사들의 수업도 듣고, 필요하다면 전국 단위의 수업 명사를 초청하겠다. 지역마다 마을학교 강사를 비롯한 우리 경남의 수준 높은 인적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언급한 경남형 학업 성취도 평가와 이어져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이뤄지고 차후 진로가 선택이 되면 디지털 방송국을 통해 필요한 강의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우리 지역에서의 교육격차 해소에 주력하겠다.

-중도·보수 단일 후보를 표방하고 있는데.

▲그동안 교육에 이념적인 색깔이 많이 들어갔다.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고 어렵게 단일화를 한 이유도 교육에 이념적 색채를 배제하고, 경남교육의 위상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경남교육은 그동안 학생들의 권리와 자유만 강화되다 보니까 교권이 무너졌다. 교권이 무너지니 학교에는 공부하는 면학분위기가 무너졌다. 공부하는 분위기가 무너지니 학력이 무너지는 연쇄 반응으로 작용했다. 당선이 된다면 면학분위기 조성과 학력 신장, 교권을 확립할 수 있는 아주 단단한 장치를 만들어 도민들이 원하는 진정한 교육다운 교육을 실현하는데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

글=임명진기자·사진=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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