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김해시장]허성곤-홍태용 후보 양보없는 설전
[TV토론 김해시장]허성곤-홍태용 후보 양보없는 설전
  • 박준언
  • 승인 2022.05.22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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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허성곤 “주소만 김해…자녀 부산서 교육”
국힘 홍태용 “안동지구 김해판 대장동 사건’”
김해시장 자리를 놓고 격전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와 국힘의힘 홍태용 후보가 TV토론에서도 양보 없는 설전을 펼쳤다. 지난 20일 KBS창원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현직 시장이자 내리 3선에 도전하는 허 후보와 두 번의 총선에 이어 첫 시장에 도전하는 홍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며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허 후보는 지역소멸을 주제로 한 토론 초반 “김해시 인구가 줄고 청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자녀교육을 부산에서 시키고 김해에 주소만 두고 있다”고 홍 후보를 맹공격했다.

홍 후보는 “김해가 고향이고 현재 부원동에 살고 있다”며 “자녀들은 김해에서 초등학교에 다녔고, 아내가 부산에서 교편을 잡는 바람에 중고등학교는 거기(부산)에서 다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최근 2년간 젊은 층 위주로 김해시 인구가 9000여 명 감소했고, 올해 1/4분기에도 인구가 줄었다”며 허 후보를 역공했다. 이에 허 후보는 “김해시 인구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주택 대기 물량만 1만7000가구가 넘어 곧 반등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김해시가 추진한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일명 ‘쪼개기’라 불리는 불법 토지분할이 문제가 되면서 ‘김해판 대장동 사건’이라는 여론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허 후보는 “안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은 30년 가까이 도시 가운데 방치되어 있는 공간지역이다. 선거 때마다 우려먹고 아아도 홍 후보도 선거 출마할 때 몇 차례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감사원이나 시의회가 감사까지 한 사업에 의혹에 의혹을 제기하느냐”며 불쾌함을 들어냈다. 이어 허 후보는 홍 후보가 운영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두 차례나 발생해 사망자까지 나왔지만, 사과하지 않은 점, 홍 후보가 코로나19 방역 해제 전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병원을 경영하는 분이 정치권에 기웃하며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점은 엄중하다”며 “환자들이 저에게 원망한다”고 재차 문제 제기했다.

홍 후보는 “김해시에 코로나19 환자가 14만명, 사망자도 280여명 나왔다”며 “제가 시장이었으면 코로나 전담병원을 지정했을 건데, 김해시는 그러지 않았다”고 역공했다. 이어 “방역 지침을 어긴 것은 이 자리에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김해가 위태롭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시민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김해를 확 바꾸고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정리했다.

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인인지, 의료인인지 구분 없는 분과 행정 전문가 대결이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생 공직에 종사하며 쌓은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마무리했다.

박준언기자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좌)와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우)가 지난 20일 KBS TV토론회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BS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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