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부터 경부선 상행 유세... 윤석열 수도권 순회 유세전
이재명 제주부터 경부선 상행 유세... 윤석열 수도권 순회 유세전
  • 이홍구
  • 승인 2022.03.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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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선을 이틀 남긴 7일 제주도에서 출발해 북상하는 ‘경부선 상행 유세’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온종일 유세를 이어갔다.

◇유능 대 무능 대결구도 부각=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에서 첫 유세를 한 뒤 낮부터 부산, 대구, 대전, 청주 등을 도는 강행군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정권교체론과 ‘이대남 마케팅’을 갈등·증오의 캠페인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정치개혁·통합정부론을 대비시키며 중도 표심에 호소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유능 대 무능 프레임 대결 구도 부각에도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동문 로터리 유세에서 “과거가 아니라 통합되고 행복한 미래로, 다시는 전쟁과 증오, 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자”며 “대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라며 “지도자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면 그 나라가 어떻게 되느냐”고 말했다.

제주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오후 부산 창선삼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유세에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도 합류해 지지층 총집결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2030년 엑스포 유치, 남부 수도권 경제수도 구상 등을 제시하며 “올여름 전까지 민생 경제를 회복시켜 여름 휴가철 부산 경제가 살아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구 두류공원, 대전 둔산갤러리아 앞,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서울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뒤 경기와 인천의 주요 거점을 거쳐 다시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후 9시 이전에 확성기를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 유세는 정치적 의미가 큰 광화문 일대에서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후로도 이 후보는 밤 12시까지 청년층이 많은 지역을 찾아 ‘육성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장동 8500억원 국민에게 환수”=윤석열 후보는 이날 경기 구리를 시작으로 하남, 안양, 시흥, 안산, 화성, 오산, 평택까지 돌며 대규모 유세전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첫 일정인 구리 유세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와 함께 경제 발전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3월 9일, 나라를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를 해달라)”라며 특히 “주변에 연세 드시고 거동이 좀 불편한 분들이 계시면 잘 모셔서 주권 행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을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윤 후보는 이날도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김만배 일당의 3억 5000만원이면 하남에서 아파트 하나 못 산다. 그런데 그 돈 들고 들어가서 지금까지 8500억원을 따왔다”며 “이런 걸 보면 기업인들이 열심히 기업 할 게 아니라 정치인, 공무원들과 유착해서 한탕 하면 10대가 먹고살 텐데 일을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권 바뀌면 김만배 일당이 받아먹은 저 8500억원이 누구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낱낱이 드러난다. 그래서 다시 국민의 주머니로 환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남 유세에는 야권 단일화 파트너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류했다. 윤 후보와 손을 잡고 유세차에 오른 안 대표는 현 정권을 겨냥, “사람과 국민이 다른 점이 딱 한 가지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국민께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대한민국에 봄이 온다’는 콘셉트로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북상하며 정권교체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유세 장소는 서울 시청 앞으로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안철수 대표와의 합동 유세도 추진 중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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