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막판까지 지지층 총결집…중도·부동층 공략
민주-국힘, 막판까지 지지층 총결집…중도·부동층 공략
  • 이홍구
  • 승인 2022.03.06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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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물론 결합 국정안정론으로 위기돌파 강조
윤, 영남에서 서울로 북상하며 정권심판론 확산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지지층 총결집과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최종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초접전 구도 속에 야권 후보 단일화와 사전 투표율이란 양대 변수가 오는 9일 본 투표장에서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 힘은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의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공동유세를 통해 바람몰이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민주당은 위기감이 높아진 친문·호남 등 핵심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단일화 역풍’을 기대하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 투표율의 유불리에 대해서도 여야는 서로 유리한 방향으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함께 막판 불거진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대혼란도 9일 투표장을 향하는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확진자 폭증,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 불안, 북한의 잇따른 도발, 산불 발생 등 국내외적 위기 상황도 중도·부동층의 투표에 변수로 꼽힌다.

◇청계광장서 대미장식 검토=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인물론’으로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대항하고 중도·부동층의 표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 측은 야권 단일화 효과의 약발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로 후폭풍이 이어지며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도 결집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사전투표에서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무려 50%대에 달한 것을 지지층 총결집의 신호로 해석한다.

민주당은 지역적으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세대별로는 2030 표심 공략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외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능한 인물론과 결합된 국정안정론을 부동층 공략의 무기로 들고 나왔다. 동시에 윤 후보를 ‘초보 운전자’로 유권자에 각인시키며 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여소야대’ 국회에서 극심한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4∼5일 경기 동남부를 집중적으로 훑은 데 이어 6일 서울 강북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7일 제주·부산·대구·대전을 잇는 전국구 유세 후 다시 서울·경기를 찾는다. 서울 도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이 후보는 8일 오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뒤 서울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공식 선거운동 대미를 장식할 장소로는 청계광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한민국에 봄이 온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외연 확장과 국민통합 메시지를 강화한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은 이미 결집했다고 보고 호남과 2030 세대에서 지지세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준석 대표는 “세대별 선거 전략, 소외 지역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성과를 거두는 것이 보수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함께 윤 후보 역시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유세에 막판 화력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안정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수도권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대출 유세단장은 “전통적인 우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정권 교체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화룡점정의 정권교체 유세를 할 계획이다”고 했다. 유세 메시지로는 이 후보의 ‘대장동 부패’와 싸우는 ‘강골 투사’의 이미지를 대조시켜 정권 심판론과 정권교체론을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 정부 책임론도 이어간다.

윤 후보는 7∼8일 안 후보와 추가 합동유세를 하는 등 야권 단일화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는데도 주력한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에 봄이 온다’는 콘셉트로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북상하며 공식선거운동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강조하기 위해 서울 도심에서 안 후보, 이준석 대표와 함께 마지막 유세를 함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장소는 여의도나 광화문 등 서울 중심지 일대가 꼽히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산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위 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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