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선에 덮인 6월 지방선거 깜깜이선거 될라
[사설]대선에 덮인 6월 지방선거 깜깜이선거 될라
  • 경남일보
  • 승인 2022.0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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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실시될 제 8회 지방선거에 도지사와 도교육감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되었다. 선거가 넉달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시장·군수와 도의원, 시·군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본 후보 등록은 새 정부가 출범한 5월 12일부터 시작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제한된 범위의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가 가능하다. 선관위 공고 수량 내 홍보물 작성·발송, 예비후보자 공약집 판매 등의 행위도 할 수 있다.

예년의 선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아직 도내서는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3·9 대통령선거가 지방선거 이슈를 덮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여야 정치권은 당원과 후보로 나설 뜻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실상 지방선거 운동 금지령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져 6·1지방선거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깜깜이 선거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후보로 뛸 사람들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절체절명의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당들로서는 당장 여기에 올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넉달 앞의 지방선거는 잠시 제쳐두고 한달 앞의 대선 득표 운동에 집중하려는 것은 정당들로서는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두 선거의 시기와 중요도, 여건을 감안하여 현재 지방선거가 ‘잊혀진 선거’가 되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 발전이란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런 것도 사실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지만 현재의 대선 이후의 정국 풍향계가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지방선거가 대선 뒤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후다닥 치러진다면 바람직하다고 할 수도 없다. 시민단체 또는 지방언론들이라도 나서서 대선정국 속에서도 지방선거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이라도 제고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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