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정치도 기본이 상식이다
[경일칼럼]정치도 기본이 상식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11.15 15:5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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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 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어 계절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복 받은 나라다.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온 산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고 있지만 머지않아 낙엽으로 뒹굴 채비를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가을이 되면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서글퍼지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 이럴 때는 최백호 가수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라는 노래와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라는 시를 한번쯤 떠올리게 된다.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라고 하면서 어쨌든 가을에는 따나지 말라고 애절하게 부르짓고 있다. 최백호 노래를 들으면 최백호는 항상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고 삶의 철학이 묻어나는 목소리를 토해낸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유난히도 생각나는 가수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 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라고 하고 있다. 희망은 반드시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탄생하니 외로움을 견뎌 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여러 일들 중 외로움을 견디는 것 만큼 힘든 것도 없을 것이다. 이 시 역시 우리를 애잔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렇게 가을은 깊어만 가고 우리의 마음도 가을에 빠져 들어가고 만다. 그래서 때론 가을을 타기도 하고 우수에 젖기도 한다. 또 그래서 가을인가보다.

올 여름은 그 어느 여름보다 유난히 더웠다. 그럴 때는 차라리 추운 겨울이 낫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살을 에는 추운 겨울이 오면 또 차라리 더운 여름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의 심리는 상황에 따라 변하여 반복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인간이 가장 간사한 동물이구나’하고 생각 들게 만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상의 대화 중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바로 ‘죽겠다’는 말이다. 더우면 더워 죽겠다. 추우면 추워 죽겠다. 배가 고프면 배가 고파 죽겠다. 배가 부르면 배가 불러 죽겠다. ‘온통 죽겠다’다. 이러한 것도 너무 간사한 마음에서 쉽게 내뱉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를 갖고 싶은 것도 막상 소유하고 나면 더 나은 것을 재차 찾거나 바꾸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을 바꾸고 나서도 만족보다는 더 나은 것에 눈길이 가곤 한다.

간사함을 말하자면 정치인들은 간사함의 극치다. 의리라는 것은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은 동지가 되기도 한다. 나에게 이익이 될 사람과 나에게 별 이익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저울질하고 그러한 간사함은 남에게 탄로나지 않기 위해 거짓말은 또다른 거짓말로 끝없이 포장하려 한다. 요즈음 대한민국을 블랙홀에 빠트리고 있는 대장동 사태를 보면서 이게 나라다운 나라냐며 울분을 터뜨리게 만든다. 주범은 찾지 못하고 공범만 찾아내고 있다. 전과 4범이 일국의 대통령 되겠다고 핏대를 세우는 형국이다. 정치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가 먼저 정직하고 믿음과 신뢰가 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것이 정치의 기본 상식이다.

이럴 때 유교의 핵심 사상인 수기치인(修己治人)을 한번 소환해 보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리는 것으로서 위정자가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리더가 정직하지 않고 거짓말로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은 따르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이 세상의 원리는 간단하다. 모든 것이 기본에서 성패가 갈리게 된다. 비단 정치 뿐만 아니라 스포츠, 예술, 공부, 인간 관계에 이르기까지 기본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되고 만다. 그래서 정치도 기본이 상식이다 라는 것이다.

고영실 전 진주외국어고교장·신지식인 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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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11-16 03:59:09
국교로, 주변부 사상으로는 도가나, 음양가, 묵가사상등이 형성되었고, 법가사상은 이와는 다른 현실적인 사상이며, 국가의 통치에 필요한 방법이었습니다(진나라때 강성하고,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한나라때 율령이 반포되어 이후 동아시아에 유교와 별도의 성격으로 국가통치에 활용됨).

@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윤진한 2021-11-16 03:58:18
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 유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

http://blog.daum.net/macmaca/3131

@동아시아는 수천년 유교사회입니다. 공자님 이전의 始原유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님 이전의 구약성서 시대에 해당됩니다. 하느님(天).神明,조상신 숭배가 유교의 큰 뿌리입니다. 유교는

윤진한 2021-11-16 03:57:31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

윤진한 2021-11-16 03:56:21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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