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화장품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의 최초의 이름이며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로 창업한 (주)태평양의 옛 이름이다.
개화기 이후 일부 신여성에 의해 도입되었던 서양의 화장문화가 일본의 패망으로 인해 잠시 주춤해졌지만 한국전쟁이 끝난 후 수입 화장품, 밀수 화장품 등 미군부대서 흘러나온 화장품 들이 넘쳐나면서 영세하던 국산화장품업계도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때 엄마들의 로망이었던 ‘코티분’도 이때 등장해 한국 화장품계의 한 획을 긋게 되었다.
옛 기억 으스름한 할머니께서도 ABC 화장품을 사용했다고 회상하시는 걸 보면 당시엔 유명한 화장품이었나 보다.
당대의 멋쟁이신사라면 누구나 탐냈을 법한 왁스나 젤의 조상 격인 포마드부터 10여종이 넘는 화장품을 판매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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