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8월4일자로 게재된 경남일보 사고는 제1회 중학야구대회 개최를 알리고 있습니다. 지금에야 프로야구가 매년 전국을 달구고 있지만 한국의 프로야구가 시작된 것도 1982년의 일이었으니 1967년의 중등야구대회는 일찌감치 마련된 야구축제였습니다. 올해 열린 대통령기 중학야구대회가 46회를 맞았으니 이보다 먼저 개최된 대회였군요.
경남일보는 대회 개최에 앞서 8월5일자 4면에서 '야구'라는 스포츠 종목 안내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해당기사를 보니 야구라는 종목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군요.
"각각 9명으로 된 2팀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득점을 다투어 득점이 많은 편이 승자가 되는 경기이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9회(9이닝 INNING) 공격과 수비를 바꾸어 하는 시합으로 정해져 있다. 주자나 타자를 3명 아웃시키면 공격과 수비를 교체한다."
제1회 대회에 참가한 16개 중학교의 열전 끝에 서울 휘문중학교와 선린중학교가 결승전에서 맞붙어 휘문중학교가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사가 8월25일자로 소개되었습니다. 지금도 야구로 유명한 학교이름들이 당시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니 새삼 놀랍습니다.
야구대회 기사에 붙은 3단짜리 기사를 살펴보니 야구대회 우승팀 맞추기 현상공모 당첨자를 소개하고 있네요. 3824명이 참가한 현상공모에서 허인숙씨가 시계에, 이복수씨가 쌀 한가마니에 당첨됐다는 소식입니다.
1905년 미국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소개한 야구, 100년이 넘은 스포츠 야구가 최근 승부조작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그때 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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