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대륙을 넘어 세계의 중심에 서다”
“한국철도, 대륙을 넘어 세계의 중심에 서다”
  • 김응삼
  • 승인 2015.05.31 11:1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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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

▲ S-트레인

 

“남북철도와 대륙철도가 연결된다면 성장 모멘텀과 효율성 향상의 문제로 고심하는 OSJD 회원국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한국철도의 전략적 중요성과 유라시아 철도망의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이 같이 역설했다.

코레일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 및 제10차 국제철도물류회의를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서울에서 개최했다.

OSJD는 대륙철도 운행 관련 철도운송협정,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결정하고 선로배분권, 수익배분 등을 결정하는 실무 조직이다.

세계 25개국 300여명의 철도전문가가 참석한 이번 회의는 최 사장이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와 함께 유치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였다. 우리나라의 대륙철도 연결을 위해서는 OSJD 정회원 가입이 우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동영상 축사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연결을 강조한 바 있다”며 “OSJD 회의가 유라시아 철도의 동쪽 출발점인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7일 OSJD 사장단 서울회의에서는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 경제발전을 위한 다양한 철도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서울선언문’ 채택을 통해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철도의 유일한 미싱링크(미연결)인 남북철도 연결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실현을 구체화하는데 국제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받는 성과를 올렸다.

최 사장은 “OSJD 서울회의는 한국철도의 위상을 높이는 성과인 동시에 대륙철도 시대로 가는 첫 걸음”이라며 “향후 남북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하여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7월 14일 대륙으로 달린다=코레일은 분단 70주년을 맞아 국토부, 외교부와 함께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19박 20일 동안 대륙열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통일의 꿈을 이룬 베를린까지 달려가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를 운행한다.

이동거리만 약 14,400여km로 지구 둘레의 약 1/3, 서울∼부산 거리의 33배에 해당하는 거리를 기차로 여행하는 것이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소통·협력 △미래·창조, △평화·화합이라는 3가지 주제를 통해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을 구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고 유라시아 대륙에 소통, 화합,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러시아, 중국, 몽골, 폴란드, 독일 등 5개국의 10개 도시를 대상으로, 물류, 경제협력, 학술, 문화예술, 지자체 협력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 추억의 S트레인 내부


◇“철도, 관광문화의 꽃을 피우다”=요즘 부산역에서는 추억 여행을 떠나기 위해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을 타는 관광객으로 붐빈다. 주중에는 수십년만에 ‘열차 타고 고교동창회’를 떠나는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주말에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S-트레인에 오른다.

코레일은 지난 2일부터 보성의 간이역 득량역에서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를 열고 있다.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는 코레일이 보성군과 함께 득량역을 아버지 세대의 향수와 복고(復古)를 콘셉트로, 새로운 남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개장 10일만에 1만명이 방문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교복·교련복 등 70년대를 상징하는 복장을 하고 구멍가게, 다방, 이발소 등 추억의 마을로 변신한 득량역 거리를 둘러보고 옛 놀이를 즐길 수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는 분위기로 인기다.

역 주변은 딱지치기, 사방치기, 고무줄, 말뚝박기 등 옛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추억 놀이터’가 마련됐고, 역 광장에서는 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교복·교련복 등 추억의 복장과 롤러스케이트는 주변 상가에서 빌려준다.

추억마을 컨셉에 맞춰 S-트레인도 카페실을 골목, 상점, 만화방, 다방을 테마로 한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승무원들도 교복 복장을 하는 등 ‘추억의 열차’로 변신해, 득량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추억마을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코레일 부산역 여행센터에 따르면, 득량역과 보성 차밭 그리고 순천만생태공원을 둘러보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7080 추억기차 여행’ 상품을 이달에만 500여명이 이용했으며, 6월에도 400여명이 예약하는 등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부산역에서는 득량역 축제 외에도 남해 보리암-독일마을, 통영 동피랑마을-중앙시장, 순천만 생태공원과 강천산 트레킹, 선암사, 곡성기차마을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 S-트레인 상품과 보성다향제,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등 지역 축제 행사와 연계된 특별전세열차 등 다양한 철도여행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코레일은 S-트레인 노선을 따라 밀양∼삼랑진 구간 등 철도역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갖춘 트레킹 코스와 지역 관광명소를 철도여행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영남과 호남을 잇는 S-트레인 3만 명 이용=S-트레인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성한 남도의 문화를 이어주는 ‘슬로우 기차여행’을 모티브로 한 관광전용열차다. 다도의 고장인 남도의 향기로운차를 즐길 수 있게 우리나라 열차에는 처음으로 좌식을 도입한 다례실을 비롯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이벤트실 등을 갖추고 있다.

S-트레인은 서울에서 출발해서 여수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부산~마산~진주~하동~보성 구간의 노선이 있다. 매일 1회 왕복 운행하며 두 노선은 순천에서 만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S-트레인은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유일한 횡단철도인 경전선을 지나며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어 여행하기에 제격이란 평을 듣고 있다.

특히 70~80년대를 고스란히 간직한 ‘득량역’ 외에도 계절별로 코스모스와 메밀이 역사 주변을 감싸며 장관을 이루는 ‘북천역’, 역사 자체가 등록문화제 제299호로 지정된 ‘남평역’, 동·서 화합의 상징인 ‘하동역’ 등 주요 관광테마역을 거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남도해양벨트의 S-트레인을 포함해 코레일은 관광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전국을 아우르는 ‘5대 철도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해왔고 지난 2월 서해금빛열차의 개통으로 관광벨트를 완성했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코레일이 처음으로 75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고, ‘국가브랜드 대상 5년 연속 1위’와 ‘창조경제 CEO 대상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린 것. 또 2년 동안 136억 3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공사 출범후 최초로 1000억원대의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데도 일조했다.

김응삼기자


 

▲ 철도 관광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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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sadh 2016-02-16 06:48:43
대한항공을넘어 세계까지...ㄷㄷ
저희나라 참 대단하네요ㅎㅎㅎ

kang66 2016-02-16 06:47:52
굿굿

kang77 2015-06-04 18:34:56
굿굿

23sadh 2015-06-04 18:34:33
대한민국을넘어 세계까지...ㄷㄷ
저희나라 참 대단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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