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방초교, 화상 치료 중인 남매 돕기
창원 대방초교, 화상 치료 중인 남매 돕기
  • 최창민
  • 승인 2015.02.1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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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모은 성금 1125만여원 전달
창원 대방초등학교 학생들이 가스사고로 아버지와 일가족 2명을 잃고 자신도 투병 중인 남매 학생에게 성금을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대방초등학교(교장 박성홍)어린이 회장 등 학생들과 학교장은 10일 가스사고를 당해 부산의 하나병원에서 투병 중인 나수빈·경민(대방초교 4·6년) 남매를 찾아가 모금한 성금 1125만1560원을 전달했다.

나수빈 ·경민 남매는 지난해 외가가 있는 의령군 부림면에 갔다가 가스사고를 당해 큰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사고로 남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사망했다.

이 소식을 들은 대방초등학교학생들은 어린이 자치회를 열어 남매학생을 돕기로 하고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일주일간 모금운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모금활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모았던 돼지 저금통을 털었고 자신의 용돈까지 보탰다. 뒤이어 학교장을 비롯해 교사들도 동참하면서 성금이 모아졌다.

한 학생은 나수빈·경민 남매에게 “빨리 일어나서 함께 공부하기를 바란다”는 희망편지를 써 전달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1125만1560원, 전체학생 860명, 교직원 70명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모금액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성금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남매를 돕기위해 수시로 병원으로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박성홍 교장은 이날 병원을 찾아 “용기를 잃지 말고 하루 빨리 쾌유해 학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자”고 위로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창원대방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화상을 입고 투병 중인 나수빈 경민학생을 돕기위해 성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사진은 성금을 모금해 전달한 이 학교 어린이회장 김령건과 도예송, 박성홍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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