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송정역사 활용방안 마련

부산시는 최근 역사이전과 노선변경에 따라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인 해운대역사와 송정역사를 문화행사 개최 장소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내년 3월 미포~송정간 4㎞구간의 임시개방 이전까지 전문가 자문 및 한국철도공사와 사용협의 등을 통해 활용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해운대역은 1934년 첫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건물은 1987년 신축한 것으로 역사 중 유일하게 팔각형 지붕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팔각형 지붕 형태의 역사가 더러 있었지만 모두 철거되고 현재는 해운대역만 남았다.

송정역은 송정역사와 창고, 대지를 중심으로 좌우 철로 150ｍ 등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역사는 1940년 12월에 목조 단층 기와지붕 건물형태로 지어져 1930년대와 1940년대 역사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이고 창고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철재형식인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한국철도공사와 빠른 시일 내 협의를 완료하고 해운대, 송정역사에 대해 전문가 조언 등을 통해 활용방안을 강구할 계획”라며 “건물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감안, 보존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시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대한 용역결과에 따라 우동~동부산관광단지 및 부전~우동사이 고가하부 철도부지에 자전거길, 산책로, 전망대, 녹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내년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사항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수립예정인 개발계획을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다.

해운대역사

송정역사

한호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