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균형발전 위해 제2청사 조기 개청돼야
경남 균형발전 위해 제2청사 조기 개청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13.12.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현근 (서부경남발전협의회 사천지회장)
진주시민과 경남도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청이 1925년 부산으로 이전하고 말았다. 수십년에 걸쳐 도청환원을 위한 진주시민을 비롯한 서부경남 도민의 염원도 물거품이 된 채 경남도청은 고향인 진주시로 돌아오지 못하고 1983년에 창원시로 이전되었다.

서부경남은 거제-통영-진주-사천으로 연결되는 우라나라의 신발전축을 이루면서도 경남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진주, 사천, 통영, 거제, 거창, 함양, 합천, 하동, 남해, 고성 등 10개 시·군의 면적은 어림잡아 경남전체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풍부속의 빈곤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우리나라 전체를 두고 보면 경남은 낙후지역이 아니다. 창원시에 소재한 기계산업공단, 거제시에 위치한 조선산업 등은 타 시·도에서도 부러워할 만큼 우리나라 전체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부경남 10개 시·군 전체를 놓고 보면 어떠한가. 수십년 동안 전임 도지사들이 취임할 때마다 경남지역의 균형발전을 외쳤고, 특히 낙후된 서부경남 지역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했지만 그들의 정책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봄부터 여름동안 언론과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과 반대속에서도 홍준표 지사의 강력한 추진으로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는 대신 진주시에 제2도청 서부경남 이전과 경남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을 발표했으나 창원시나 지역의 시민단체, 국회의원, 도·시군 의원들이 합심해 조직적으로 강력히 반발한데 비해 서부경남 10개 시·군의 맞대응은 미미했다. 지난 3월에 서부경남 10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위한 서부경남발전협의회가 결성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천시에 소재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첨단 항공산업이다. 그러기에 국가항공산업단지 유치를 비롯해 진주시 남강유등축제의 전국화 및 세계화, 남해안 벨트를 이용한 한려수도의 문화관광산업화 추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지리산 개발을 통한 산청과 함양의 관광수입 증대사업 등 서부경남 10개 시·군이 협력하면 지역발전과 더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이 많이 있다고 본다.

더불어 경상남도가 경남발전을 위한 민선 5기 6대 권역 발전방안을 제시하면서 진주-사천을 연계한 서부 성장 핵심도시권, 산청-거창-함양-합천을 연계한 서북부 내륙성장 촉진권, 하동-남해를 연계한 서남부 해양성장 촉진권역별 특성화 전략추진이 서부경남 균형발전과 부흥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이 될 것으로 본다.

홍 지사의 서부경남 발전방향에 대한 정책추진은 어떠한 경우에도 실천되어야 한다. 특히 창원시는 서부 제2청사가 진주시에 건립될수 있도록 도와주지는 못할지언정 반대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원래 경남도청은 진주가 고향이다. 도청을 고향인 진주로 돌려주지는 못할망정 같은 도민으로서 서부경남 주민들의 행정편의와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제2청사 건립에 인색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비록 남남일지라도 세상만사는 주고받으며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 순리이기에 창원시를 비롯한 이웃 시·군 관계자들의 대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시쳇말로 우리가 남인가.
신현근 (서부경남발전협의회 사천지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