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엔저, 아베노믹스가 큰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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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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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글로벌 묵인?
주요 20개국(G20) 모스크바 재무장관 회의가 ‘엔低 독주’를 저지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 주 3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엔화가치 하락 현상이 당분간 지속돼 엔·달러 환율은 95엔대 부근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일장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꽂힌 도쿄의 한 외환 브로커 사무실 모습.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회에서 무제한 금융완화를 내세운 ‘아베노믹스’ 효과를 자찬했다.

18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환율 수준이 어느 정도가 좋은 것인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아베 정권의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이 (엔저의) 큰 요인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엔고 시정과 관련, “흘린 땀이 보상받아야 한다.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환율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는 건 비정상”이라면서 “(환율 수준이) 적정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아베노믹스에 따른 급격한 엔저 흐름에 우려가 제기됐지만 “자국 통화 절하는 금융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는 현상”이라고도 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앞으로도 금융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엔저를 유도하겠다는 의미이다.

아베 총리는 하지만 “금융완화는 디플레이션 극복이 목적이며, 환율 조작으로 일부러 엔저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변했다.

그는 금융완화의 수단에 대해 “시장으로부터 국채를 사들이는 것과 국제적으로 논의되는 외채를 매입하는 방식도 있고,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도 있다”면서 “디플레이션 탈출에 유효한 수단을 일본은행이 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바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해 엔화 가치 급락과 주가 급등을 야기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오후 3시50분 현재 지난 주말에 비해 달러당 1.47엔 떨어진 93.9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234.04포인트(2.09%) 치솟은 11,407.87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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