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신생아도 부르카" 주장에 사우디 시끌
"여자 신생아도 부르카" 주장에 사우디 시끌
  • 연합뉴스
  • 승인 2013.02.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갓 태어난 여자 아기들에게도 부르카를 입혀야 한다는 한 성직자의 주장으로 시끌시끌하다.

셰이크 압둘라 다우드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영아 성폭행을 막으려면 여자 신생아들도 부르카로 얼굴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뷰는 지난해 이뤄졌지만 지난 주말에서야 현지 언론과 소셜 미디어의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장 사우디와 이슬람 사회의 명성을 떨어뜨리는 발언이라는 여론의 강한 질타가 나왔다.

사우디 고충처리위원회의 무함마드 알즐라나 전 판사는 검은 천으로 감싼 아이를 안고 가는 가족을 볼 때마다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면서 아이들에게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되지 않은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를 따르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이는 “이슬람 세계와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더럽히는 규정”이라고도 했다.

셰이크 다우드의 이번 발언은 최근 사우디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성차별을 완화하는 잇단 조치에 대한 보수적 성직자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압둘라 국왕은 지난달 국정 최고 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 전체 위원 중 20%인 30명을 여성 위원으로 임명해 성직자들의 왕궁 앞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을 빚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