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제조업체, 환율 전쟁에 촉각
창원지역 제조업체, 환율 전쟁에 촉각
  • 황용인
  • 승인 201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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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산성 악화 심각…환율방어 요구
최근 일본 정부의 엔저 하락정책 등에 따른 환율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관내 제조업체들은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설 줄 것을 주문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24일 창원 관내 10인 이상 제조업체 72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환율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원활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는 적정환율이 ‘1101.56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창원시 관내 제조업체들은 현 시점의 환율(1월 21일 기준 1056.10)이 안정적 수익확보에 필요한 환율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개별업체들은 채산성 악화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의는 7개월 이전부터 진행된 원화절상에 대해 응답업체의 다수가 원화절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원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결과 관내 대기업(22개 업체)은 ‘1095.95’, 중소기업(50개 업체)은 ‘1105.35’로 응답해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높은 적정환율을 제시했다.

특히 수출기업(57개)은 ‘1106.53’, 비수출기업(15개)은 ‘1082.67’로 응답해 매출 형태별로 다르게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기계제품 제조업이 ‘1111.39’로 가장 높은 환율수준으로 응답해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환율이 ‘1050~60’으로 진행되면서 68개 기업이 이보다 높은 ‘1072.02’로 조사돼 손익분기점 환율의 차이로 인한 기업들의 손실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으로 더해주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환율변화에 더욱 취약한 이유는 자체 환율대처 능력이 부족한 것도 이유지만 중소기업의 주력 수출품이 완성품보다는 중간재, 자본재의 성격을 띠고 있어 한정된 판매처(수입처)로 인한 치열한 경쟁이 요구돼 변화된 가격조건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일이 어려운 데 따른 것”이라며 “결국 채산성 악화와 가격 경쟁력 약화는 자본재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외환 당국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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